"렌터카·워커힐이 효자"…SK네트웍스 작년 영업익 33.6%↑(종합)

지난해 영업이익 2373억원, 매출액 9조1339억원
정기 배당액 200원으로 올리고 자사주 6.1% 소각

SK네트웍스 삼일빌딩 전경(SK네트웍스 제공)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SK네트웍스(001740)가 지난해 견조한 성적을 받았다. 캐시카우인 렌터카 사업이 호황을 맞고 워커힐도 흑자 전환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0% 이상 늘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237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3.6% 증가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9조1339억원으로 3.1% 줄고, 순이익은 55억원으로 94% 감소했다.

사업별 지난해 연간 실적은 △SK매직 매출액 8376억원, 영업이익 791억원 △SK렌터카 매출액 1조6804억원, 영업이익 1582억원 △워커힐 매출액 2776억원, 영업이익 136억원 △정보통신·민팃 매출액 4조5360억원, 영업이익 648억원 △스피드메이트 매출액 3568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씩이다.

SK네트웍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50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7% 증가했다. 매출액은 2조4071억원으로 3.1% 줄었고, 순손실 23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SK네트웍스의 호실적은 렌터카 사업과 워커힐이 견인했다. SK렌터카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290억원, 매출액 3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8%, 1.0% 증가했다. 워커힐은 같은 기간 영업이익 64억원, 매출액 76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15.8%, 15.8% 성장했다.

SK네트웍스는 "중고차 해외 수출 물량 증가로 전년 동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며 "워커힐은 더뷔페 리뉴얼 오픈에 따른 매출 호조가 지석됐고, 객실점유율 등 호텔 사업 주요 지표가 개선됐다"고 했다.

다만 지난해 말 사업 종료를 선언했던 SK매직이 중단 사업으로 분류되면서 손실액이 발생했다. 단말기 판매량 감소로 인한 정보통신·민팃 사업 수익성도 악화했다.

SK매직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78억원으로 전년 대비 45.5% 줄었고, 매출액은 190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정보통신·민팃은 영업이익은 184억원, 매출액은 1조271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24.0%, 2.2%씩 감소했다.

한편 SK네트웍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당 120원(우선주 145원)이었던 정기 배당을 200원(우선주 225원)으로 높이는 안건을 의결했다.

또 다음달 초에는 1450만363주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이는 전체 주식의 6.1% 규모로, 평균 취득단가 기준 770억원 규모에 이른다. 앞서 SK네트웍스는 지난해 자사주 5%를 소각한 바 있다.

이호정 SK네트웍스 대표이사는 "어려운 환경 가운데 호실적을 만들어낸 지난해에 이어 올해 AI 중심의 사업형 투자회사로서 더욱 확실하고 빠르게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