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시멘트·레미콘 "모든 현장 셧다운 위기…화물연대 파업 멈춰달라"

건설협회·시멘트협회·레미콘협회 등 5개 단체 공동성명문 발표
"국민주거 안정 등 볼모로 국가경제 위기 만드는 이기적 행동"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총파업)가 나흘째 이어진 27일 경기 안양시의 한 레미콘 공장에 차량들이 멈춰서 있다. 시멘트·레미콘 업계는 오는 29일부터 전국적으로 생산이 멈출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2022.11.2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건설·시멘트·레미콘 등 건설·자재업계는 지난 24일부터 총파업을 벌이고 있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에 "국내 모든 건설현장이 셧다운 위기에 처해있으며 국가 기반산업인 건설·자재업계의 존립이 위협받고 국민들의 삶과 생활터전마저 잃게 될 상황"이라며 집단운송거부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대한건설협회 등 5개 조직은 이날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에 대한 건설·자재업계 공동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공동성명에는 대한건설협회를 비롯해 대한전문건설협회, 한국시멘트협회,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한국레미콘공업협회가 참여했다.

이들은 "건설·자재업계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물가, 고금리, 유동성 부족 등 대·내외적 요인으로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엄중한 경제위기 상황에서 화물연대는 지난 6월 운송거부에 이어 또다시 집단운송거부에 돌입했다"고 지적했다.

건설협회 등은 "화물연대의 불법적 집단운송거부는 비노조원의 노동권, 건설·자재업계 종사자의 생계, 국가물류와 국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을 볼모로 국가경제를 위기에 처하게 만드는 명분없는 이기주의적 행동"이라고 비판하며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정부에는 화물연대의 불법행위에 대한 엄정한 법집행과 업무개시명령을 요청했다.

건설협회 등은 "화물연대의 비노조원 차량 운송방해나 물류기지 출입구 봉쇄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정부의 강력한 단속과 엄정한 법 집행이 필요하다"며 "끝까지 추적해 예외없이 사법조치하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로 국가경제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인정될 경우 신속히 업무개시명령을 내려 국가물류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