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오늘 4Q 잠정실적 발표…반도체 부진에 기대치 밑돌듯
7조원대 영업이익 전망 많아져…범용 공급과잉에 HBM3E 공급지연
LG전자도 4분기 잠정실적 발표…물류비 부담 증가에 부진 전망
- 한재준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8일 2024년도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레거시(범용) 메모리 공급 과잉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적자로 반도체 부문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77조 6289억 원, 영업이익 8조 2105억 원이다.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밑돌 가능성이 높다. 전망치를 하향하는 증권사가 많아지고 있어서다. 최근에는 7조 원대 영업이익을 예상하는 증권사도 속속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주력 사업인 반도체 부진이 심화했다는 분석 때문이다.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물량 공세로 범용 메모리 가격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엔비디아향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공급이 지연되면서 삼성전자의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동률 하락으로 인한 파운드리 사업부의 적자 폭 확대도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신한투자증권은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이 3조 6000억 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DS부문 중 메모리사업부 영업이익은 5조 5000억 원으로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사업부 적자는 1조 9000억 원으로 확대될 거라는 분석이다. 이에 전사 영업이익은 7조 5000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날 잠정실적 발표에서 부문별 세부실적은 공개되지 않는다.
키움증권도 삼성전자의 4분기 전사 영업이익을 7조 7000억 원으로 내려 잡았다. DS부문 영업이익은 3조 5970억 원으로 전망했다.
LG전자(066570)도 이날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LG전자 또한 물류비 등 비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컨센서스(3970억 원)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증권은 LG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을 2548억 원으로 추정했다. LG이노텍 영업이익을 제외하면 254억 원 적자다.
가전사업 특성상 LG전자 실적이 상고하저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물류비 상승과 가전 및 TV의 경쟁 과열이 겹치면서 4분기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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