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수만 번 여닫고, 혹한기 훈련까지…삼성 가전 탄생의 비밀
- 한재준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삼성전자(005930) 가전이 소비자에게 전달되기 전 거치는 극한의 품질 시험 과정이 20일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뉴스룸에 "삼성전자 가전제품은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많은 상황을 미리 예측하고, 대비하기 위해 엄격한 시험을 거친다"며 가전 제품별 품질 시험 과정을 소개했다.
삼성 냉장고는 도어 개폐 시험을 통해 문을 수만 번 이상 여닫는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문 처짐 정도나 이상 동작, 소음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게 된다.
고온, 저온 환경에서의 내구성 시험도 견뎌야 한다. 삼성전자는 한겨울 온도부터 폭염 수준인 40도 이상의 환경에서 냉장고 내부 온도가 일정 수준으로 유지되는지 성능 평가도 진행한다.
오랜 기간 식재료를 보관하는 데 필수적인 냉장고 내부 온도 균일성을 검증하는 노치(Notch, 온도 조절기) 시험도 삼성 냉장고로 태어나기 전 거쳐야 하는 절차다.
세탁기 또한 혹한기 훈련을 받는다. 삼성전자는 북극 지역의 저온 환경과 우리나라 한여름 환경을 반복적으로 조성해 세탁기의 부품과 주요 동작을 확인하고 있다. 고온·고습 환경에서 물이 새지 않도록 세탁기 내부에 물을 채우고 기울여 24시간 이상 방치하는 누수 시험도 진행한다.
인덕션 같은 전기쿡탑은 수십분 간 가열과 쉼을 반복하는 내구성 시험을 수개월 버텨야 한다. 식기세척기는 바스켓 개폐 시험 과정에서 제품 내 롤러를 수만 번 개폐하는 극한 시험도 거친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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