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CEO "무규칙이 글로벌 표준 된다…최악 대비해야"
구성원에 내년 사업전략 공유…지속성장 위한 한계 돌파 주문
- 한재준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조주완 LG전자(066570) 최고경영자(CEO)가 "위기일수록 성장의 기회를 발견하는데 집중해 현명하게 헤쳐 나가자"며 지속성장을 위한 한계 돌파를 주문했다.
조 CEO는 전날(1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지속성장을 위한 재창조(REINVENT), 구조적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한계 돌파'를 주제로 열린 CEO F.U.N. Talk(펀 토크)에서 "위기는 위험과 기회가 합쳐진 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CEO F.U.N. Talk은 조 CEO가 취임 후 구성원과의 소통을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다.
조 CEO는 구성원에게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글로벌 경영 환경에 대한 분석과 이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 전략을 공유했다.
그는 "세계 경제는 지정학 시대에서 지경학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며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하는 질서와 규칙이 존재했지만 앞으로는 질서와 규칙이 없는 세상에서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 표준"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가격 경쟁력에 더해 기술력도 끌어올린 중국 기업의 성장세를 언급하며 제품∙원가∙오퍼레이션 측면에서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사업을 더욱 정교하게 점검하겠다는 계획도 공유했다.
무역질서 재편에 대비하기 위해 LG전자는 최근 회사 내외부 전문가와 협력해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담은 '플레이북'을 준비하고 있다.
제품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품질·비용·납기(QCD)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원가 경쟁력은 도전적인 목표를 수립해 한계 돌파를 추진하고, 오퍼레이션 측면에서는 현지화 전략에 맞춰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필요에 따라 외부 업체와 협력하는 사업방식도 검토하는 유연한 대응 전략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조 CEO는 질적 성장과 건전한 수익구조를 위해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고민과 치열한 실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관성적인 생각을 뛰어넘는 REINVENT를 이뤄내 탁월한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최악에 대비하고 최선을 지향한다는 자세를 가지고 최악의 상황을 고려한 시나리오에 철저히 준비하고 차분하게 대응한다면 위기를 반드시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담대한 낙관주의자의 자세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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