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리 독주' TSMC, 3Q 점유율 65%로 상승…삼성 9% 그쳐
3Q 10대 기업 매출 49조…TSMC 33조 1위
- 한재준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전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 대만 TSMC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수요가 급증하는 인공지능(AI) 서버 및 고성능컴퓨팅(HPC)향 칩 주문이 TSMC로 몰리면서다.
5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세계 10대 파운드리 기업 매출은 349억 달러(약 49조 원)로 전분기 대비 9.1% 증가했다.
3분기 파운드리 매출 증가는 3나노미터(nm=10억분의 1m) 공정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TSMC가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TSMC는 3분기 235억 2700만 달러(약 33조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13% 증가한 수치로 시장 점유율은 64.9%에 달한다. 전분기(62.3%)보다 점유율이 2.6%포인트(p) 상승했다.
고객사인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인 블랙웰 시리즈 양산을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삼성전자(005930) 파운드리 매출은 전분기 대비 12.4% 감소한 33억 5700만 달러에 그쳤다. 시장 점유율도 2분기(11.5%)보다 2.2%p 하락한 9.3%를 기록했다.
중국 기업과의 경쟁 심화로 성숙 공정의 가격이 인하된 데다 첨단 공정에서 고객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SMIC와 대만 UMC는 각각 6.0%, 5.2%의 점유율로 3·4위를 차지했다. 글로벌파운드리는 4.8%의 점유율로 5위를 유지했다.
트렌드포스는 4분기에도 10대 기업의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성장률은 3분기 대비 축소될 것으로 추정했다.
트렌드포스는 "AI와 플래그십 스마트폰·PC 칩은 연말까지 5/4나노 및 3나노 공정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CoWoS 첨단 패키징은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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