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다임, 현존 최대용량 eSSD 출시…AI 데이터센터 '게임체인저'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SK하이닉스(000660)의 자회사 솔리다임이 현존 최대 용량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를 앞세워 인공지능(AI) 서버 시장을 공략한다.

솔리다임은 122테라바이트(TB) 용량을 구현한 쿼드레벨셀(QLC) 기반 eSSD 신제품 'D5-P5336'을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신제품은 기존 61.44TB 제품 대비 용량이 두 배 늘었다. 세계 최초로 5년간 무제한 임의 쓰기가 가능한 내구성을 갖춰 데이터 집약적인 AI 작업에 최적화했다.

해당 제품으로 NAS(Network Attached Storage)를 구축할 경우 기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및 SSD 혼용 방식보다 저장장치 탑재 공간은 4분의 1로 줄고, 전력 소비는 최대 84% 절감할 수 있다고 솔리다임은 설명했다. NAS는 네트워크로 접속해 데이터에 접근하는 용도의 저장장치 시스템을 말한다.

신제품은 공간 제약이 있는 에지 서버 구축에도 높은 효율성을 자랑한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트리플레벨셀(TLC) 기반 30TB SSD 대신 신제품을 적용할 경우 같은 면적에 4배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고, TB당 전력 밀도(단위면적당 전력 소모량)는 3.4배 향상된다.

솔리다임은 "122TB eSSD는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글로벌 고객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솔리다임은 델 테크놀로지스 등 글로벌 고객사와 함께 신제품에 대한 인증 작업을 진행 중이며 내년 1분기부터 제품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신제품 공급이 시작되면 솔리다임의 eSSD 포트폴리오는 7TB부터 122TB까지 다양해진다. 이를 통해 AI 데이터센터용 낸드 설루션 시장에서 리더십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그레그 맷슨 솔리다임 전략기획 및 마케팅 담당 선임부사장은 "AI 활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데이터센터 설계자들은 에너지와 공간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신제품은 고객의 이러한 페인 포인트를 선제적으로 해결해 주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