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포스 "TSMC, 中에 AI 칩 공급 중단하면 매출 5~8% 감소"
"첨단공정 주요 고객은 美·유럽·대만…中 고객 잃어도 영향 제한적"
- 한재준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가 중국 기업에 반도체 칩을 공급하지 않을 경우 매출이 5~8%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12일 보고서를 통해 TSMC가 중국 고객사에 7㎚(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공정을 활용한 인공지능(AI) 칩 출하를 중단할 경우 해당 공정 실적과 가동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TSMC는 최근 자사 공정을 활용한 칩이 화웨이의 AI 프로세서(910B)에 탑재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 당국의 조사 대상에 올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TSMC가 미 상무부로부터 중국 기업에 대한 AI 반도체 수출 제한 조치를 실시한다는 공문을 받고 중국 기업들에 7나노 이하 첨단 공정 노드에서 생산되는 AI 칩을 공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매체가 인용한 소식통은 TSMC가 향후 중국 고객사에 AI 반도체를 공급하려면 미국의 승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전했다.
트렌드포스는 이처럼 TSMC의 첨단 공정에 대한 규제가 강화하거나 특정 중국 기업이 미국의 블랙리스트에 오를 경우 TSMC의 매출이 5~8% 정도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TSMC의 중국 매출 비중은 지난해와 올해 1~3분기에 11~13% 수준을 보였다.
올해 1~3분기 TSMC 매출에서 첨단 공정 비중은 67%에 달하지만 트렌드포스는 7나노 이하 공정의 주요 고객이 미국과 유럽, 대만에 있는 만큼 중국 고객을 잃는다 하더라도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트렌드포스는 "AI 칩에 대한 강력한 글로벌 수요와 TSMC의 첨단공정 가격 인상이 중국 기업에 대한 칩 공급 중단 영향을 일부 완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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