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AI MLCC·기판 앞세워 순항…3분기 영업익 19.5%↑
3Q 매출 2.6조, 영업익 2249억…증권가 예상치보단 낮아
AI 서버용 MLCC 연매출 2배 성장 전망…"고부가가치 제품 집중"
- 한재준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삼성전기(009150)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한 2249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 6153억 원이다. 지난해 3분기보다 11.0% 늘었다.
인공지능(AI)과 전장, 서버 등 시장 성장으로 AI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및 전장용 카메라 모듈, 서버용 반도체 패키지기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 공급이 늘면서 실적이 성장했다. 전분기 대비로도 매출은 2%, 영업이익은 6% 증가했다.
다만 3분기 실적은 증권가 컨센서스(매출 2조 6436억 원, 영업이익 2362억 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예상보다 IT 수요 회복이 빠르지 않았던 영향으로 분석된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컴포넌트 부문은 매출이 전분기 대비 9% 증가한 1조 1970억 원을 기록했다. AI·서버·네트워크 등 산업용 및 전장용 MLCC 공급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성장세를 보였다.
광학통신솔루션 부문 매출은 860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늘었다. 해당 사업부 또한 전략 거래선 향 신규 스마트폰용 고성능 카메라 모듈과 전장용 카메라 모듈 공급 증가로 매출이 늘었다.
패키지솔루션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난 5582억 원이다. ARM 중앙처리장치(CPU)용 볼그리드어레이(BGA) 공급이 확대됐으며 대면적·고다층 AI·서버 및 전장용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기판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AI·서버용 FC-BGA의 경우 CPU용 제품을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약 2배 성장이 예상된다.
삼성전기는 4분기 IT 제품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일부 제품 매출 약세가 예상되지만 AI·전장·서버용 고성능 제품 수요는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컴포넌트 부문은 연말 부품 재고 조정에 따른 MLCC 수요 둔화가 예상된다. 삼성전기는 고온·고압 등 전장용 MLCC 라입업을 확대하고 IT용 소형·고용량 등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AI 서버용 MLCC 매출은 올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학통신솔루션 부문은 고화소 폴디드줌 등 고성능 카메라모듈을 적기에 양산하고 거래선 다변화를 추진한다.
패키지솔루션은 4분기에도 AI·서버·네트워크·전장 고부가 기판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FC-BGA 공급을 늘리고 AI 가속기용 FC-BGA 비중을 확대한다.
삼성전기는 2분기부터 양산에 돌입한 베트남 신공장 안정화를 통해 하이엔드 패키지기판 사업도 지속 성장시킬 계획이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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