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사 엑시콘, 고객사 투자 줄어 적자 전환"[줌인e종목]

[스몰캡]한국IR협 "HBM에 투자 몰려…135억 적자 전망"
수요 증가로 내년부터 '흑자 전환'…"매출 '147%' 오를 것"

윤진식 한국무역협회(KITA) 회장(오른쪽)이 6일 경기도 판교 테크노밸리 반도체 테스트 장비 전문 기업 엑시콘을 방문, 최명배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제공) 2024.3.6/뉴스1

(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반도체 후공정 검사장비 업체 엑시콘(092870)이 올해 고객사 투자가 줄면서 전년 대비 실적이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반기에 일부 개선되기는 하지만 본격적인 실적 반등은 내년부터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IR협의회 리서치센터(이하 한국IR협)는 24일 기업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박성순 한국IR협 연구원은 "엑시콘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51.5% 감소한 399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영업손실도 135억 원으로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작년 하반기부터 고객사가 후공정 투자를 축소하고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엑시콘은 디램(DRAM) 메모리 테스터,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테스터, 번인(Burn-in) 테스터 등을 제조하고 있다. 상반기 기준 SSD 테스터에서 54.1%, 메모리 테스터에서 31.6%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다.

본격적인 실적 반등은 2025년부터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내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147.2% 오른 986억 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도 101억 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SSD 테스터는 하반기부터 6세대(Gen6)에 대한 투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 하반기에는 고객사의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테스터 수요도 일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메모리 테스터 점유율 확대가 예상되고 반도체 경쟁력 평가 도구(CLT) 장비 수요도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더블데이터레이트(DDR)5향 DRAM Burn-in 테스터 투자 재개로 점유율이 오를 전망"이라며 "기존 일본 CLT 장비가 노후화되고 DDR5로의 전환이 이뤄지며 신규 장비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zionwk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