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Q 영업익 7511억 '예상 하회'…여전한 '상고하저'(상보)

매출 22조 1769억 '분기 최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의 모습. 2024.7.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LG전자(066570)가 3분기 '어닝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했다. 수요 부진과 원재료비 인상 등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시장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9% 감소한 7511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2조 1769억 원으로 3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증권업계 컨센서스(1조 154억 원)을 크게 밑돌았다. LG전자가 가전 구독, 웹OS 기반 광고·콘텐츠, 냉난방공조(HVAC)·칠러 등 '3대 미래 동력'으로 저조한 가전 수요를 극복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LG전자의 실적 패턴은 이른바 '상고하저'다. 상반기는 우수하고 하반기는 저조한 실적을 낸다는 것이다. 이는 LG전자의 핵심인 가전 수요가 하반기 들어 줄어드는 영향이다.

LG전자는 "가전 수요 회복 지연, 원재료비 인상, 해상운임 변동 등 어려운 대외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생활가전 사업의 경우 해상운임 인상과 주요 시장의 수요 회복 지연에 따른 판가 하락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

홈엔터테인먼트는 3분기 북미·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올레드(OLED) TV 수요가 회복세를 보였지만 LCD 패널 가격이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원재료 부담이 커졌다. 전장 사업은 전기차 수요 둔화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