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미국서 HVDC 케이블 첫 수주…900억 규모

북부 캘리포니아 전력망 개선 사업…美 시장 진출 물꼬

대한전선이 미국 전력 프로젝트 현장에서 케이블 포설을 하고 있다.(대한전선 제공) ⓒ News1 한재준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대한전선(001440)이 미국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시장에 진출했다.

대한전선은 미국에서 진행되는 320킬로볼트(kV) 전압형 HVDC 및 500kV 초고압교류송전(HVAC) 프로젝트 케이블 공급자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미국 전력회사 LS파워 그리드 캘리포니아가 발주한 프로젝트로 실리콘밸리와 산호세 지역 등 북부 캘리포니아 전력망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수주 규모는 900억 원이다.

대한전선이 미국에서 HVDC 공급 계약을 따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HVDC는 교류 전력을 직류로 변환해 송전하는 기술로, 장거리 대규모 송전에 필요하다.

대한전선이 수주한 전압형 HVDC는 전류형에 비해 양방향 송전과 변환소 설치가 용이하다. 풍력 및 태양광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에도 적용할 수 있다.

대한전선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향후 국내외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포함한 올해 수주 규모는 6100억 원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시장이자 미래 전력망으로 평가받는 분야에서 실적을 쌓고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커 가는 북미시장에서 수주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