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AI 홈 넣는다' B2B 노리는 삼성…"에너지 30% 추가 절감"

[IFA 2024]삼성전자, 스마트싱스 프로 기반으로 AI B2B 사업 전개
AI 설루션 공급 세대 20만 돌파, 내년 30만↑…"소상공인, 저비용으로 운영 효율 향상"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2024'에 마련된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한종희 대표이사가 스마트싱스 프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 News1 한재준 기자

가게 오픈 시간에 맞춰 로봇청소기가 청소를 시작한다. 매장 공간별 방문객 집객도를 센서가 파악해 냉난방을 하고, 비어있는 공간은 조명을 끈다. 1인 사장님도 어려움 없이 매장을 운영하는 게 가능해지는 것이다.

(베를린=뉴스1) 한재준 기자 = 삼성전자(005930)는 7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가 열린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공지능(AI) 기업간거래(B2B)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연결 플랫폼 스마트싱스와 AI 가전을 기반으로 'AI 홈'에서 나아가 AI 아파트·오피스·스토어·스테이 등 B2B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그 중심에는 B2B 전용 통합 연결 플랫폼인 스마트싱스 프로가 있다.

스마트싱스 프로를 통해 고객은 TV 등 가전과 사이니지 등 사물인터넷(IoT) 제품을 연동해 관리할 수 있다.

기기 연결 상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인포그래픽 대시보드'와 3D 맵을 그려 원격 운영을 돕는 '멀티 사이트 3D 관리', 시간대와 상황에 맞춰 공간과 기기를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자율 운영' 기능이 제공된다.

예를 들어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매장의 경우 방문객 동선을 파악해 에어컨과 사이니지, 조명 등을 제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인건비와 에너지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박찬우 삼성전자 B2B통합오퍼링센터 부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가전 제품의 AI 절약 모드로 에너지를 50~70%까지 절감할 수 있는데 (B2B 설루션을 사용하면) 최대 30%까지 추가 절감하는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

스마트싱스 프로와 함께 보안 플랫폼인 녹스와 사이니지 관리 통합 플랫폼인 VXT, 대형 건물 설비를 관리하는 B.IoT도 삼성 AI B2B 사업의 핵심 무기다.

박찬우 삼성전자 B2B통합오퍼링센터 부사장이 'IFA2024'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AI B2B 솔루션'을 설명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 News1 한재준 기자

삼성전자의 AI B2B 사업은 아파트에서 이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7월 기준 삼성전자의 AI 설루션이 적용된 AI 아파트는 20만 세대를 돌파했다. 내년까지 국내 30만 세대 이상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삼성전자는 구축 아파트도 리모델링 시 AI 홈 서비스를 적용하는 사업을 조만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임영수 삼성전자 한국총괄 영업그룹 상무는 "이사하면서 새로운 집을 꾸밀 때 신축과 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인테리어 회사들과 같이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AI 오피스·스테이·스토어 사업에도 속도를 올릴 예정이다.

AI 스토어의 경우 소상공인도 부담없이 이용할 수있다. 박 부사장은 "작은 매장의 경우 AI 기기가 3개 정도, 편의점은 10~15개 들어간다"며 "기기 한대 당 연간 1만~2만 원만 추가로 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 매장 기준으로 전기료를 20%는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AI 허브 기기인 '씽큐 온'을 앞세워 AI홈 사업을 본격화한 LG전자(066570)도 '씽큐 홈'(ThinQ Home)을 통한 아파트 B2B 사업에 나서고 있다.

씽큐 홈으로 가전 제품 모니터링 및 전력 제어는 물론, 방문자·차량 출입 알람, 엘리베이터 호출 등 아파트 맞춤 서비스와 조명·냉난방기기 제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LG전자는 "씽큐 홈을 기반으로 주요 건설사 플랫폼과 연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