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차인가 비행기인가…IFA 사로잡은 스타트업 "내년 상용화"
[IFA 2024]알레프 에어로노틱스 CEO 기조연설
"비행기보다 16배 안전…테슬라보다 친환경적"
- 한재준 기자
"자동차가 날 수 있다면, 그것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세상의 모습이 바뀔 것이다."
(베를린=뉴스1) 한재준 기자 =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 시작 전부터 관심이 집중됐던 '플라잉 카'(Flying Car) 스타트업의 수장이 IFA 기조연설에서 던진 첫마디다.
'알레프 에어로노틱스'의 짐 듀코브니 최고경영자(CEO)는 8일(현지시간) "우리는 불가능한 일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알레프는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2인승 비행 자동차를 개발 중인 스타트업이다. 스페이스X와 바이두 등 기업이 지원하고 있다.
알레프가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플라잉 카 '모델 A'는 탄소섬유로 만든 차체 아래에 프로펠러를 탑재한 제품으로 사전 주문만 3000건이 넘었다. 이날 기조연설 현장에도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듀코브니 CEO는 자사의 모델 A가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시험비행 승인을 받고, 캐나다·영국 등에서도 허가를 받았다는 점을 언급, 플라잉 카의 안전성이 검증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전성이 없다면 누구도 이 차를 사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는 안전 확보를 위해 (개발) 시간의 75% 이상을 투자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 비행기는 한두 개의 엔진이 있지만 모델 A는 독립적인 8개의 엔진이 있다"며 "시스템이 다운되더라도 다른 시스템이 시작된다. 오늘날 어떤 비행기보다 4~16배 더 안전하다"고 했다.
듀코브니 CEO는 모델 A가 내연차는 물론 테슬라의 전기차보다도 친환경적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모델 A는) 그 어떤 전기차보다 주행 시 에너지 사용량이 적다"며 "가장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자동차는 역사상 가장 빠른 출퇴근용 자동차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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