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차인가 비행기인가…IFA 사로잡은 스타트업 "내년 상용화"

[IFA 2024]알레프 에어로노틱스 CEO 기조연설
"비행기보다 16배 안전…테슬라보다 친환경적"

짐 듀코브니(Jim Dukhovny) 알레프 에어로노틱스 최고경영자(CEO)가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 셋째 날인 8일(현지시간) 자사의 플라잉 카 '모델 A'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4. 9. 8/뉴스1 ⓒ News1 한재준 기자

"자동차가 날 수 있다면, 그것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세상의 모습이 바뀔 것이다."

(베를린=뉴스1) 한재준 기자 =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 시작 전부터 관심이 집중됐던 '플라잉 카'(Flying Car) 스타트업의 수장이 IFA 기조연설에서 던진 첫마디다.

'알레프 에어로노틱스'의 짐 듀코브니 최고경영자(CEO)는 8일(현지시간) "우리는 불가능한 일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알레프는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2인승 비행 자동차를 개발 중인 스타트업이다. 스페이스X와 바이두 등 기업이 지원하고 있다.

알레프가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플라잉 카 '모델 A'는 탄소섬유로 만든 차체 아래에 프로펠러를 탑재한 제품으로 사전 주문만 3000건이 넘었다. 이날 기조연설 현장에도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에 전시된 알레프 에어로노틱스의 플라잉 카 '모델A' 모형. 2024. 9. 8/뉴스1 ⓒ News1 한재준 기자

듀코브니 CEO는 자사의 모델 A가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시험비행 승인을 받고, 캐나다·영국 등에서도 허가를 받았다는 점을 언급, 플라잉 카의 안전성이 검증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전성이 없다면 누구도 이 차를 사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는 안전 확보를 위해 (개발) 시간의 75% 이상을 투자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 비행기는 한두 개의 엔진이 있지만 모델 A는 독립적인 8개의 엔진이 있다"며 "시스템이 다운되더라도 다른 시스템이 시작된다. 오늘날 어떤 비행기보다 4~16배 더 안전하다"고 했다.

듀코브니 CEO는 모델 A가 내연차는 물론 테슬라의 전기차보다도 친환경적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모델 A는) 그 어떤 전기차보다 주행 시 에너지 사용량이 적다"며 "가장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자동차는 역사상 가장 빠른 출퇴근용 자동차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