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주년' 가전쇼 IFA 오늘 개막…독일 총리, 삼성·LG 전시관 방문
'모두를 위한 혁신' 주제로 닷새간 열려…'AI 가전' 최대 화두
참가 기업 중 40%가 中…삼성·LG 최대 규모 부스서 AI홈 설루션 선봬
- 한재준 기자
(베를린=뉴스1) 한재준 기자 =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IFA 2024'가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모두를 위한 혁신'(Innovation for All)을 주제로 개막한다.
올해 100주년을 맞는 IFA에서는 글로벌 기업들이 인공지능(AI)을 접목한 가전과 AI홈 기술을 뽐낼 예정이다.
IFA는 '베를린 국제 라디오전시회'(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Berlin)의 줄임말이다. 지난 1924년 당시 최신 기술이었던 라디오를 전시하는 장으로 시작했다가 해를 거듭하면서 최신 가전 및 정보기술(IT) 제품을 뽐내는 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
IFA는 TV와 디지털 미디어 기기의 발전사와 궤를 같이 한다. 1937년 최초의 컬러 TV가 이곳에서 공개됐고 HDTV, 최초의 콘솔 게임기도 IFA를 거쳐갔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와 함께 세계 3대 전자·IT 전시회로 꼽히는 이유다.
100주년을 맞이한 IFA에는 전 세계 139개국 22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하고, 18만2000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에서는 IFA 터줏대감인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174개사가 참가한다. 한국 가전 기술의 위상에 걸맞게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대규모 전시관을 꾸려 AI홈 기술을 대거 공개한다.
다만 수적으로는 유럽 시장에 집중하는 중국 기업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지난해 IFA에서 1279개 업체가 참가한 중국은 올해에도 전체 참가 기업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TV시장에서 삼성과 LG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TCL, 하이센스는 물론 스마트홈 강자인 하이얼, 모바일 기업 아너 등이 참가한다. 삼성보다 얇은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한 아너는 조지 자오 최고경영자(CEO)가 개막 첫날 'AI와 ARM 융합 : 미래 PC 모습’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도 진행한다.
한편 IFA 100주년을 맞아 개막 첫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전시관을 방문한다. 숄츠 총리는 LG전자 부스를 시작으로 TCL 등 중국 기업을 방문한 뒤 끝으로 삼성전자 부스를 들를 예정이다.
숄츠 총리는 전날(5일) 열린 개막 전야제에서 연설을 통해 독일이 산업 국가로 남기 위해서는 기술에 대한 개방성과 열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우리가 자동차와 스마트폰, 컴퓨팅의 작동 원리를 아는 것처럼 인공지능을 활용하려는 야망도 가져야 한다"고도 했다. 독일 총리가 IFA에 참석해 연설을 한 건 지난 2006년 앙겔라 메르켈 총리 이후 처음이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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