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현장에 아인슈타인 불러낸 삼성전자…'인류 일상' 바꿀 AI 제시
삼성전자 IFA 2024 참가…1930년 IFA 당시 아인슈타인 기조연설 AI로 업스케일
AI PC·가전 대거 공개…AI TV 고객에 7년간 타이젠 OS 업그레이드
- 한재준 기자
(베를린=뉴스1) 한재준 기자 = 지난 1991년 컴퓨터와 모니터를 들고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의 문을 두드렸던 삼성전자(005930)가 33년이 지난 올해 첨단 인공지능(AI) 설루션으로 전시회의 시작을 알렸다.
삼성전자는 100주년을 맞는 'IFA 2024' 개막 하루 전인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단독 전시장인 시티 큐브 베를린에서 AI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프레스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올해 '모두를 위한 혁신'(Innovation for All)을 주제로 열리는 IFA에서 삼성전자는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 비전을 제시했다. 모두에게 편리하고, 즐겁고 지속가능한 일상을 구현하겠다는 취지다.
◇라디오로 시작해 AI까지…삼성 기술로 재탄생한 아인슈타인 기조연설
출발 당시 IFA는 당시 최신 기술이었던 라디오를 선보이는 자리였다. 1924년 최신 오디오 테이프 레코더와 스피커 등을 전시하는 장으로 시작했고, 1930년 제7회 IFA에서 라디오 기술이 공개됐다. 당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라디오를 주제로 IFA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이날 삼성전자 콘퍼런스에서 아인슈타인의 그 기조연설이 다시 등장했다. 삼성의 AI 기술로 연설 영상을 업스케일링하고, 번역까지 제공했다.
벤저민 브라운 삼성전자 구주 총괄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삼성은 AI 기술이 사람들을 돕는 '보이지 않는 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개방형 스마트싱스 생태계와 삼성 AI 기술로 세계를 선도하고, AI가 서로 연결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골드스미스경영연구소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삶의 질이 1.4배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갤럭시 워치로 측정한 심박수, 땀 손실 추정치, 체지방률 등 데이터가 임상·연구용 전문 장비 측정값과 높은 상관관계를 가진다는 미국 미시간 대학의 연구결과도 나왔다.
◇인텔·퀄컴 차세대 프로세서 탑재한 AI PC 공개
삼성전자는 올해 IFA에서 'AI를 통해 더 나아진 세상'을 주제로 AI가 적용된 각종 기기를 선보인다.
삼성전자 콘퍼런스에서는 인텔과 퀄컴의 신규 프로세서가 적용된 AI PC '갤럭시 북5 프로 360'과 '갤럭시 북4 엣지' 15인치 제품이 소개됐다.
연사로 나선 데이비드 펭 인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부사장은 "차세대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는 강력한 AI 연산 성능은 물론 뛰어난 소프트웨어 호환성으로 사용자는 생산성, 콘텐츠 제작, 보안, 게임 등 다양한 앱에서 최상의 경험을 즐길 수 있다"며 "갤럭시 북5 프로 360은 새로운 차원의 생산성과 연결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니틴 쿠마르 퀄컴 제품관리 부문 부사장은 "스냅드래곤 X 플러스 8코어 플랫폼을 탑재한 갤럭시 북4 엣지 15인치는 획기적인 성능과 긴 배터리 수명을 제공한다"며 "코파일럿+ PC의 기능과 갤럭시 AI의 조합은 한 차원 높은 창의성과 연결성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가전·AI홈 설루션 공개…TV 신규 기능, 타이젠 OS 업그레이드도
삼성전자는 일상을 바꿀 AI 가전에도 힘을 줬다. 집 밖에서도 가전제품을 제어하고, 신규 AI 음성 기술이 적용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빅스비가 소개됐다.
7인치형 터치스크린 'AI 홈'이 탑재돼 집안 가전 현황을 한눈에 보고 제어하는 비스포크 AI 콤보와 애니플레이스 인덕션도 선보였다.
가전과 모바일, TV 등 삼성 제품과 연계해 사용할 수 있는 푸드 전문 플랫폼의 프리미엄 버전인 '삼성 푸드 플러스'도 공개했다. 삼성 푸드 플러스는 사용자의 신체·나이·운동 정보 등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식단과 레시피, 영양소 섭취 트렌드 분석 정보 등을 제공한다.
삼성 AI TV의 신규 기능도 선보였다. 문답을 통해 사용자의 선호에 맞춰 다양한 이미지를 업스케일 화질로 화면에 띄워주는 '생성형 월페이퍼'와 화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콘텐츠를 검색하는 빅스비 기능이다.
이외에 삼성전자는 이날 액자 형태의 맞춤 스피커인 '뮤직 프레임 위키드' 한정판 제품을 공개했다.
이날 발표된 제품과 서비스는 6~10일 시티 큐브 베를린에 위치한 삼성전자 전시관과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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