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파운드리 2Q 매출 14.2% 늘었지만…선두 TSMC는 더 멀어져
10대 파운드리 기업 2Q 매출 9.6%↑…TSMC 점유율 62.3% '독주'
삼성 점유율 11.5%, TSMC 격차 0.1%p 확대…인텔 영업손실률 66%
- 한재준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삼성전자(005930)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의 2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14.2% 증가했다. 선두 TSMC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점유율 격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2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분기 전 세계 10대 파운드리 업체의 매출은 전분기 대비 9.6% 증가한 320억 달러(약 42조 8300억 원)로 집계됐다.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 축제인 '618' 행사 영향으로 가전 및 IT 기기 수요가 증가하면서 파운드리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파운드리 시장은 여전히 대만 TSMC 1강 체제가 유지되고 있다. 2분기 TSMC 매출은 전분기 대비 10.5% 증가한 208억 2000만 달러(약 27조 8500억 원)로 집계됐다.
인공지능(AI) 서버용 고성능컴퓨팅(HPC) 칩의 강력한 수요가 유지되고 있고 주요 고객사인 애플이 재고를 보충하면서 매출이 늘었다. 웨이퍼 출하량 또한 3.1% 증가했다고 트렌드포스는 분석했다.
TSMC는 2분기 62.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분기(61.7%) 대비 0.6%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TSMC 뒤를 쫓고 있는 삼성전자는 2분기 38억 3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TSMC보다 높은 증가율(14.2%)을 기록했지만 시장 점유율은 11.5%로 전분기 대비 0.5%p 상승하는 데 그쳤다.
TSMC와의 격차도 50.7%p에서 50.8%p로 소폭 확대됐다.
이외에 SMIC와 UMC, 글로벌파운드리는 각각 3, 4, 5위를 기록, 전분기와 동일한 양상을 보였다. 이들 기업의 점유율은 각각 5.7%, 5.7%, 5.1%다.
지난해 3분기 깜짝 9위를 차지했던 인텔은 10위권 안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파운드리 조직 개편 후 올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44억 달러, 43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는데 적자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1·2분기 영업손실률은 57%, 66%다.
한편 트렌드포스는 AI서버 관련 HPC 칩 수요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AI PC 및 모바일 출시로 인해 파운드리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트렌드포스는 "전 세계 상위 10대 파운드리 기업의 매출은 3분기에도 2분기와 비슷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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