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키아 네트워크사업 인수 관심"…이게 그 '빅딜'일까

블룸버그 보도…노키아 네트워크사업부 가치 13조 이상

핀란드 통신 네트워크 기업인 노키아 본사 전경. /AFP PHOTO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노키아의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부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이 연초부터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윤곽이 나올지 주목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노키아의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부 인수 희망자 중에 삼성전자가 포함돼 있다고 30일 보도했다.

노키아가 어떤 방식으로 네트워크 사업부를 매각할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해당 사업부의 자산 가치는 약 100억 달러(약 13조 3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노키아의 네트워크 사업부는 전 세계 통신사에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노키아의 총 수익 중 약 44%가 네트워크 사업부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유럽 통신사의 신규 장비 도입 지연과 중국 화웨이의 점유율 확대로 사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과 연계한 네트워크 사업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노키아의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을 인수하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네트워크 사업부를 가지고 있는 삼성전자가 노키아 사업부를 인수하면 경쟁력이 확대될 거란 전망이다.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는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인 6세대(6G) 통신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노키아는 이같은 보도를 부인했고, 삼성전자는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M&A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네트워크 부문에서 성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한 부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삼성전자의 M&A는 많은 부분 진척됐다"며 "조만간 주주에게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