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비, 온도 낮춰줘"…리모컨 대신 음성·폰으로 에어컨 쓴다

삼성전자 2024년형 에어컨 사용자 47%, 스마트폰·음성으로 제어
'퀵 리모트' 출시 4달만 이용률 18%…연내 다른 가전에 확대 적용

삼성전자 '퀵 리모트' 기능(삼성전자 뉴스룸)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삼성전자(005930) 최신형 에어컨 사용자 2명 중 1명은 리모컨 대신 음성이나 스마트폰으로 에어컨을 작동하는 나타났다. 특히 올해 첫선을 보인 '퀵 리모트' 기능은 출시 4달 만에 사용률이 18%를 찍으며 큰 호응을 얻었다.

25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5~7월 리모컨을 필수 제공하는 2024년 국내 스탠드형 제품 2만 4789대의 전원 제어 소스를 비교 조사한 결과, 사용자 47%가 리모컨이 아닌 음성으로 삼성전자 에어컨을 제어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스마트싱스', '빅스비' 등 음성 기반 제어 방식 비중은 29%였으며, 스마트폰 리모컨 방식인 '퀵 리모트'는 18%였다. 퀵 리모트는 사용자가 에어컨에서 10m 이내에 있으면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리모컨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퀵 리모트 기능은 현재 2023년형·2024년형 에어컨 일부 모델과 제습기, 로봇청소기 등에 탑재됐다. 연내에는 냉장고, 오븐, 인덕션, 세탁기, 건조기, 에어드레서 등 주방 및 리빙 가전에도 적용이 확대될 예정이다.

스마트싱스는 기기 제어 및 연결부터 에너지 절감 등 편리 기능을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로 해결해 준다. 빅스비는 사용자의 음성 명령으로 에어컨 온도를 조절하거나, 에어컨을 호출한 뒤 로봇청소기, 공기청정기 등 다른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리모컨을 대체하는 기술이 대중화하면서, 삼성전자는 올해 스탠드형 에어컨 제품의 경우 리모컨을 옵션으로 선택해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점점 리모컨 사용을 줄여 나갈 예정이다.

유미영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인공지능(AI) 가전 시대에 맞춰 다양한 가전 제어 방식을 대중화하고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