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상 첫 노조 파업, 메모리 생산·출하량엔 영향 無"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 전망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2024.4.30/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삼성전자(005930) 노동조합의 파업 선언이 메모리 반도체 생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2일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 파업 선언이 D램·낸드플래시 생산에 영향을 미치거나 출하량 부족을 초래하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앞서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파업을 선언했다. 첫 단체행동은 연가 투쟁으로 오는 7일 단체 연차 사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전삼노 조합원은 전체 직원 12만여 명의 20% 수준인 2만8400명이다.

트렌드포스는 "D램과 낸드플래시 현물 가격은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 발표 이전에도 하락세를 보였으며 파업 발표 이후에도 하락세에는 변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파업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본사 직원들의 파업으로 노조 참여율은 높지만 이들이 생산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는다"며 "또한 이번 파업은 단 하루 일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6월 6일은 한국의 공휴일(현충일)이며 일부 직원은 이미 7일 휴직을 신청해 생산 일정과 인력배치를 선제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며 "끝으로 팹은 자동화된 생산에 크게 의존하고 최소한의 인력만 필요하기 때문에 향후 메모리 공급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지난해 D램·낸드플래시 생산량 점유율은 각각 46.8%와 32.4%로 전 세계 1위다. 이 중 한국 공장이 전 세계 D램 생산량의 46.8%, 전 세계 낸드플래시 생산량의 약 17.8%를 차지하고 있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