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철 회장의 '별표 국수' 상표로 보호…뿌리찾기 나선 삼성
삼성전자·삼성물산, 지난달 별표 국수·1960년대 로고 상표 출원
- 김재현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삼성전자가 브랜드의 시작인 '별표 국수' 로고와 과거 사용 로고를 상표로 출원했다. 브랜드의 뿌리가 됐던 자사 로고를 보호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6일 특허청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와 삼성물산(028260)은 지난달 12일 로고 두 개를 상표로 출원했다.
하나는 1938년 삼성상회가 출시한 별표 국수의 로고다.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이 대구에서 창업한 삼성상회는 삼성그룹의 모태다.
별표 국수는 삼성이 로고를 붙인 첫 상품이자 삼성 CI의 뿌리다. 별표 국수 로고에는 삼성을 뜻하는 별 세 개와 밀이 그려져 있다. 해당 로고는 1950년대까지 사용됐다.
다른 하나는 1960년대 쓰였던 삼성전자 브랜드 로고다. 로고를 보면 가운데 '전자'를 의미하는 'E'가 들어 있다.
삼성전자가 출원한 두 상표는 반도체·스마트폰을 포함해 각종 가전 등이 대상 상품으로 지정됐다.
삼성 로고는 크게 세 차례 바뀌었다. 1969년부터 약 10년 간 원 안에 별이 세 개 담긴 로고와 삼성의 영문인 'SAMSUNG'을 담아 표기했다. 1980년대 말부터 1992년까지는 3개의 별이 겹쳐져 볼록하게 튀어나온 듯한 로고를 썼다.
이건희 선대회장이 '신경영'을 선언한 1993년부터는 파란색 비스듬한 타원 안에 'SAMSUNG'을 담은 로고를 내놨다. 파란색은 하늘·바다를, 비스듬한 타원은 세계 무대를 의미한다. 이 로고는 현재도 볼 수 있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상표 출원에 대해 "상표권 등록 개념이 없던 시절 사용됐던 자사 로고에 대한 권리 보호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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