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 글로벌 전쟁…삼성전자·LG전자 도전장[미리보는 CES②]
CES 혁신상에 최초로 AI 추가…올해 주인공은 '인공지능'
전 산업 관통한 AI…삼성·엔비디아 등 국내외 기업 AI 경쟁
- 강태우 기자
(서울=뉴스1) 강태우 기자 =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에서는 가전, 모빌리티, 건설기계, 에너지 등 전 산업 분야에 걸쳐 'AI(인공지능) 기술 대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과거 가전, 모빌리티, 메타버스 등이 전면에 나왔던 것과 달리 올해 CES에서는 AI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행사를 이끌 전망이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올해 최초로 혁신상 부분에 AI를 추가하기도 했다.
국내에선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중심부에 무대를 꾸리고 전 세계에 AI 기술력을 뽐낼 대표선수로 나선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은 CES 개막 하루 전인 8일에 '모두를 위한 AI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을 주제로 삼성전자의 AI 전략을 발표한다. 삼성은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삼성 가우스'가 탑재된 제품들을 선보인다.
또 AI 기술로 사물인식과 주행성능을 향상시킨 물걸레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와 스틱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AI'를 공개한다. 이와 함께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 △애니플레이스 인덕션 △삼성 푸드 서비스 등에 AI 기술을 접목한 삼성만의 푸드 생태계도 소개할 계획이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이번 CES에서 '고객의 미래를 다시 정의하다'를 주제로 AI로 연결·확장되는 미래 고객경험을 제시한다. 'AI 스마트홈'과 가사생활 도우미 로봇 '스마트홈 AI 에이전트' 등을 선보인다.
SK그룹은 △SK㈜ △SK이노베이션(096770) △SK하이닉스(000660) △SK텔레콤(017670) △SK E&S △SK에코플랜트(003340) △SKC(011790) 등 7개 계열사가 약 1850㎡ 규모의 공동 전시관을 꾸린다. SK 전시관에서도 AI가 메인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와 함께 다양한 AI 기술을 소개하는 'SK ICT 패밀리 데모룸'을 운영하고, SK하이닉스는 HBM(고대역폭메모리), CXL(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 등 AI 반도체를 대거 전시할 예정이다.
그룹 총수도 AI에 관심을 쏟고 CES 현장을 찾는다. 2년 연속 CES 현장을 찾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대한상의 송년 간담회에서 "(SK의) 어젠다는 크게 환경과 AI 2개"라고 말했다.
현대차도 2022년 이후 2년만에 참가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3일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신년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CES 2024' 참가 계획과 관련해 "AI와 로보틱스 그리고 의료 등을 볼 생각"이라고 했다.
HD현대(267250)는 이번 행사에서 구글 클라우드와의 AI 플랫폼 구축 협력을 발표한다. 또 박정원 회장이 4년 만에 CES에 참석하는 두산(000150)그룹은 AI 및 무인자동화를 적용한 최신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AI를 전면에 내세우며 행사에 참가한다. AI 반도체 선두주자 엔비디아가 생성형 AI를 포함한 AI 분야 최신 개발 기술을 공개하고 AMD, 인텔, 퀄컴도 차세대 AI 기술을 선보이며 'AI 패권 경쟁'에 동참한다.
아울러 이번 CES 2024에서는 팻 겔싱어 인텔 CEO(최고경영자)와 크리스티아누 아몽 퀄컴 CEO가 AI를 핵심 주제로 기조 연설에 나선다. 이 밖에도 레노버, HP, 델, 에이서, 에이수스 등 글로벌 PC 제조사들이 AI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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