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파운드리 점유율 12.4%…1위 TSMC와 격차 소폭 확대

3분기 TSMC 점유율 57.9%…전체 파운드리 매출 8% 증가
트렌드포스 "스마트폰 부품 긴급 주문 영향…재고 수준 건전"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강태우 기자 = 올해 3분기(7~9월)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들의 매출이 대부분 증가한 가운데 대만 TSMC와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 격차는 조금 더 벌어졌다.

6일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 전 세계 파운드리 업계 상위 10개 업체 매출은 282억8600만달러로 전 분기(262억1300만달러) 대비 7.9% 증가했다.

트렌드포스는 "올 3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업계는 스마트폰, 노트북 부품의 긴급 주문 증가로 역동적이었다"며 "지속적인 인플레이션과 시장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및 안드로이드 기기의 신제품 출시와 건전한 재고 수준이 주문 급증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TSMC와 삼성전자의 고비용 3나노(㎚·1나노미터=10억분의 1m) 제조 공정도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덧붙였다.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2분기 11.7%에서 12.4%로 0.7%p(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업계 1위인 TSMC의 점유율 56.4%에서 57.9%로 1.5%p 상승했다. 양사 모두 점유율이 늘었지만 점유율 격차는 44.7%(2분기)에서 45.5%(3분기)로 더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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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파운드리 매출은 양사 모두 10% 이상 늘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 36억9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 2분기 매출(32억3400만달러)보다 14.1% 증가한 수치다. 퀄컴의 중저가 5G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SoC(시스템온칩), 5G 모뎀, 28나노 OLED DDI 공정 수주가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TSMC는 같은 기간 156억5600만달러에서 172억4900만달러로 매출이 10.2% 증가했다.

트렌드포스는 "TSMC는 PC를 비롯해 아이폰, 안드로이드 신제품 등 스마트폰 부품에 대한 강력한 수요에 따라 매출이 증가했다"며 "3분기 매출 가운데 3나노 공정에서만 6%를 차지했고 (7나노 이하) 첨단 공정은 전체 매출의 거의 60%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3위와 4위인 글로벌 파운드리와 UMC의 3분기 시장 점유율은 각각 6.2%, 6%로 모두 하락했다. 전 분기 두 회사의 점유율은 6.7%, 6.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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