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반도체 강자' Arm "이젠 플랫폼 판다…AI 생태계 확장할 것"

이안 스미스 부사장 방한

이안 스미스 Arm 프로덕트 담당 부사장.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자산(IP) 업체인 영국 Arm은 16일 AI(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단순한 반도체 설계를 넘어 '플랫폼'을 구축하는 업체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이안 스미스 Arm 프로덕트 담당 부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Arm 테크심포지아'에서 기자들과 만나 "(Arm은) IP를 판매하던 회사에서 플랫폼을 파는 회사로 바뀌고 있다"며 "이런 생태계를 성장하고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센서, 스마트폰을 비롯해 슈퍼컴퓨터와 AI 관련 데이터센터까지 AI가 불러올 변화를 Arm이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Arm은 반도체 설계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업이다. 반도체의 기본 설계도(아키텍처)를 만들어 삼성전자, 애플, 퀄컴, 미디어텍 등 1000여 개 글로벌 반도체 대기업에 판매한다. 컴퓨터, 스마트폰의 핵심 반도체엔 모두 Arm 설계도가 깔려 있다.

스미스 부사장은 오픈소스 기반의 리스크파이브(RISC-ⅴ) 등이 Arm과 경쟁을 벌이는 데 대해 "Arm은 30년에 걸쳐서 생태계를 만들어왔고 전 세계 1500만명의 개발자가 우리의 도면을 써왔다"며 "이런 이유로 생태계의 급격한 변화는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Arm이 잘하는 부분에 초점을 두고 계속 노력하면 경쟁을 통해 오히려 더 나은 기업으로 성장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Arm이 생성형 AI, 자동차 등 여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고도 했다. 스미스 부사장은 "Arm은 장기간 모바일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했고 앞으로 생성형 AI,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할 것"이라며 "컴퓨팅 플랫폼을 만들어 IP 전체 생태계 전체가 어우러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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