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ISC 인수 마무리…"2027년까지 반도체 사업 매출 3조 확대"

ISC 주식 매수 대금 완납…추가 반도체 사업 M&A 추진

SKC의 반도체 패키징용 글라스 기판.(SKC 제공)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SKC(011790)가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분야 기업인 ISC 인수를 마무리하고 후공정 사업을 본격화한다.

SKC는 4일 ISC 주식 매수 대금을 완납,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ISC 대표이사는 김정렬 대표와 김종우 SK엔펄스 대표가 공동으로 맡는다.

SKC는 지난 7월 ISC 최대 주주인 헬리오스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와 주식 매매 계약(SPA)을 체결하고 인수 절차를 진행해왔다. ISC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율을 45%(954만4647주)까지 확대했다. 투자 규모는 5225억원이다.

ISC의 주력 제품은 반도체 칩세트의 전기적 특성 검사에 사용하는 테스트용 소켓이다. 테스트용 소켓은 반도체 후공정 핵심 소모품으로 최근 반도체 제조사들이 칩세트 성능 향상을 위한 패키징 기술 고도화에 나서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SKC는 테스트용 소켓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는 ISC를 반도체 소재 사업 핵심 축으로 삼아 오는 2027년까지 반도체 사업 부문 매출을 3조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추가적인 반도체 사업 인수·합병(M&A)도 추진할 방침이다.

SKC는 고부가 소재·부품을 중심으로 반도체 사업 재편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달 중국에서 운영하던 반도체 기초소재 사업을 매각하는 한편, 미국 칩플렛(Chipletz) 투자를 통해 반도체 첨단 패키징 사업을 강화했다. 연내 미국 조지아주의 반도체 글라스 기판 공장도 완공한다.

SKC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반도체 후공정 소재·부품 사업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사업 모델 혁신을 이루고 성장의 발판을 추가 확보했다"고 밝혔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