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베트남에 1.3조 투자…"카메라모듈 캐파 2배 확대"

베트남 생산법인에 직접 투자…2024년 하반기 완공 목표
작년에도 구미4공장에 1.4조 투자…국내외 공급망 강화

LG이노텍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

(서울=뉴스1) 강태우 기자 = LG이노텍(011070)이 베트남 시장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이를 통해 카메라모듈 사업 경쟁력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LG이노텍은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 증설에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투자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베트남 생산법인이 직접 투자하는 방식이다. 투자 기간은 오는 7월부터 2025년 12월까지다.

신규 공장은 2025년 양산을 목표로 2024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하이퐁시는 전력 확대를 위한 변전소 추가 설치, 세제 혜택 등을 지원한다.

LG이노텍은 이번 증설 투자로 베트남 공장의 카메라모듈 생산능력(캐파)이 2배 이상 확대되고, 고객사의 대규모 수요에 안정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이노텍 베트남 생산법인은 LG이노텍 해외법인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2016년 9월 설립됐다. 약 35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주요 생산품은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이다. 지난해 4조3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앞서 LG이노텍은 국내에도 대규모 투자를 집행한 바 있다. 작년 6월 카메라모듈과 FC-BGA(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 등 반도체 기판 생산역량을 높이기 위해 구미4공장을 인수했으며 올해까지 1조4000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베트남 투자까지 더해지면서 LG이노텍의 국내외 공급망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burn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