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판 '챗GPT' 개발 나선 삼성전자…AI 인력 대규모 채용

자체 AI 개발 프로젝트에 총동원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강태우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인공지능(AI) 서비스 관련 대규모 인재 영입에 나선다. 새로 뽑히는 인력들은 '삼성판 챗GPT' 개발에 투입될 전망이다.

20일 삼성전자는 채용공고 홈페이지에 'AI·데이터 분야 경력사원 채용' 공고를 게재했다. 공고에 따르면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소속의 △삼성리서치 △경영혁신센터 △빅데이터센터 세 곳에서 다음달 14일까지 모집을 진행한다.

연구·개발 조직인 삼성리서치에선 생성형 언어·코드모델 개발, 생성형 이미지 모델 개발, 생성형 AI 데이터 플랫폼 개발, 생성형 AI 검증 자동화 도구 개발 분야 인재를 모집한다. 빅데이터센터는 AI SW(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데이터 엔지니어를 뽑는다.

또 경영혁신센터에서는 AI 프로젝트 매니저, AI 플랫폼 매니저, AI 서비스·콘텐츠 기획, 데이터 애널리스트 등 6개 분야 경력 사원을 채용한다. 이들은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위치한 삼성전자 서울R&D 캠퍼스와 경기도 수원에 있는 삼성전자 수원캠퍼스에서 일할 예정이다.

이번 공고에선 '생성형 AI' 분야 인력을 대거 모집 중이다. 이 인력들은 삼성전자가 오픈AI의 챗GPT 대항마로 개발 중인 자체 AI에 총동원될 전망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챗GPT를 도입했다가 지난 4월 내부 정보 유출 문제가 불거지자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 사용을 금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외부 AI에 의존하지 않고 보안 문제가 없는 자체 AI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초 삼성리서치 주도로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 AI 개발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다음달 말 초기 버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자체 AI 개발과 관련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어 이번에 뽑는 인력들은 자연스럽게 해당 프로젝트에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역시 연내 GPT-3.5 수준 이상의 LLM 도입을 추진한다. 올해 12월 기본 서비스를 오픈하고 내년 2월 회사 지식이 포함된 전문 검색서비스를 오픈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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