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2→3위, 삼성SDI 6→7위…中에 덜미 잡힌 K-배터리
中 BYD, 1~4월 점유율 LG엔솔 제치고 2위…中 CALB, 삼성SDI 앞서며 6위
K-배터리 점유율 23.4%, 전년비 2.8%↓…배터리 3사, 판매량 자체는 늘어
- 한재준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올해 1~4월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국내 3사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시장 점유율 1·2위는 중국 기업이 차지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3위를 기록했다.
5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EV·PHEV·HEV) 배터리 총 사용량은 약 182.5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49.0% 증가했다.
중국 CATL과 BYD가 높은 성장세로 시장 점유율 1·2위를 차지했다.
1위인 CATL의 올해 1~4월 배터리 판매량은 65.6GWh로 전년 동기(42.1GWh)보다 55.6% 성장했다. 시장 점유율은 35.9%로 전 세계 배터리 기업 중 유일하게 30%대 점유율을 보였다.
중국 내수 시장과 테슬라 모델 3·Y 배터리 공급이 성장을 견인했다.
BYD는 중국 내수 시장 판매에 힘입어 세 자릿수 성장률(108.3%)을 기록, LG에너지솔루션을 따돌리고 2위로 올라섰다. 올해 1~4월 배터리 판매량은 29.4GWh, 시장 점유율은 16.1%다. Atto3 모델의 아시아·유럽 판매량 확대가 점유율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 CALB는 65.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삼성SDI를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시장 점유율은 4.6%다.
중국 기업들의 성장세로 국내 배터리 3사의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2.8%포인트(p) 하락한 23.4%로 집계됐다. 다만 3사 모두 전년 동기보다 배터리 판매량이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4월 25.7GWh의 배터리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49.3% 성장한 수치다. 시장 점유율은 14.1%로 전년 동기와 동일했다.
SK온의 배터리 판매량은 9.5GWh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7.4%)보다 하락한 5.2%로 5위를 기록했다.
삼성SDI(006400) 또한 배터리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28.4% 늘어난 7.5GWh를 기록했지만 점유율은 소폭 하락한 4.1%로 조사됐다. 중국 CALB에 이은 7위다.
일본 파나소닉의 1~4월 배터리 판매량은 15.1GWh로 전년 동기 대비 35.9% 성장했다. 시장 점유율은 8.2%로 4위를 차지했다.
hanantwa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