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키워낸 OLED…프리미엄 TV 시장 장악

지난해 1500달러 이상 TV 중 36.7% 차지…내년 50% 돌파 전망
LG디스플레이 2013년 55인치 OLED 패널 양산 첫 성공…올해 초 3세대 패널 개발

LG디스플레이 OLED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034220)가 주도하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수요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뛰어난 화질은 물론 눈에 편안한 화면을 앞세운 OLED TV가 프리미엄 TV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1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1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의 점유율(매출 기준)은 지난해 36.7%를 기록했다. 올해는 46.1%로 커지고, 내년에는 50%를 돌파한 뒤 2027년에는 68.7%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실제 유럽과 북미 등 주력 시장에서는 주류가 OLED로 넘어가고 있다. 선진 시장인 서유럽과 북미에서는 지난해 1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중 OLED가 각각 51.9%, 52.8%를 차지하며 절반을 넘어섰다. 서유럽의 경우 OLED 점유율이 올해 64.3%, 2025년에는 76.4%로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OLED는 화면을 구성하는 수백만~수천만 개의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디스플레이로, 완벽한 블랙을 구현하는 등 기존 LCD가 구현할 수 없는 명암비를 자랑한다. 풍부하고 정확한 색 표현과 LCD보다 1000배 빠른 응답속도 등 전반적인 화질 측면에서 OLED는 현존 최고의 디스플레이로 꼽힌다.

또 OLED TV 패널은 눈에 해로운 블루라이트를 최소화하고, 화면 깜박임(Flicker) 현상을 없애 눈에 편안한 디스플레이다. 백라이트 미사용 및 부품 수 저감으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까지 최소화한 친환경 디스플레이로도 인정받고 있다. 고화질, 눈 건강 등의 강점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TV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은 셈이다.

경기 파주시 월롱면 LG디스플레이 공장 /뉴스1 ⓒ News1 정회성 기자

LG디스플레이는 2013년 세계 최초로 55인치 OLED TV 패널 양산에 성공하며 시장을 개척했다. 지난 10년간 OLED 기술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며 프리미엄 시장을 LCD에서 OLED로 바꿔놨다는 평이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을 사용하는 TV 제조사는 LG전자를 시작으로 유럽, 북미, 일본, 중국 등 글로벌 20여개 브랜드로 확대됐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초 신기술인 '메타(META) 테크놀로지'로 궁극의 화질을 완성하고 에너지 효율을 개선한 3세대 OLED TV 패널을 발표하기도 했다. 메타 테크놀로지는 유기물의 빛 방출을 극대화하는 '초미세 렌즈(Micro Lens Array)'와 '휘도 강화 알고리즘'을 결합한 기술이다.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