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尹의 결단…정부도 함께 뛰겠다는 것"
'국가경쟁력 강화' 위한 전략적 결정 평가…삼성 "300조 투자"
반도체협회 "핵심기술 확보 등 생태계 조성에 큰 도움"
- 김민성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메모리를 넘어 시스템 반도체까지 아우르는 '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통 큰 결단입니다."(재계 관계자)
정부가 15일 경기 용인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발표를 내놓자 재계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와 결단에 주목하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삼성전자(005930)는 정부가 발표한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에 총 300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20년간 300조원을 투입해 첨단 반도체 생산기지를 만든다.
수도권 규제를 둘러싼 찬반 논란이 있지만 국가경쟁력 강화에 무게를 둔 전략적 정책 결정이란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는 판단이다. 반도체 산업의 경쟁국들이 약진할 경우 우리나라 경제와 안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도 담겨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반도체 등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 상황에 대해 '전쟁터'라고 표현한 것처럼 반도체 산업은 우리나라 운명을 좌우하는 '국가 어젠다'라는 판단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도 "그간 정부의 지원과 규제 여건 측면에서는 경쟁국에 비해 아쉬운 점이 많았다"면서도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은 민간 주도의 역동적 혁신 성장을 위한 민과 관의 새로운 협업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반도체 산업 도약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경제단체 관계자는 "경쟁국가들이 국가적 차원에서 반도체 산업에 '올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기업들만 홀로 뛰어선 안 되고 정부도 함께 뛰겠다'는 윤 대통령의 강력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반도체산업협회도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구축, 밸류체인 생태계 업그레이드, 차세대 반도체 핵심기술 확보 등 국내 반도체 산업의 튼튼한 생태계 조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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