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로봇, 차세대 AI 등 신사업 추진"
위기 극복 대안 '본질에 집중'…친환경·미래 사업 집중
- 강태우 기자
(수원=뉴스1) 강태우 기자 = 한종희 삼성전자(005930) 부회장(DX부문장)은 15일 경영환경 불확실성 속에 본질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더불어 DX(디바이스 경험) 사업 부문의 올해 전략도 언급했다.
한 부회장은 이날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4기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런 위기를 극복해온 비결은 항상 '본질에 집중'이라는 평범한 진리였다"며 "앞으로도 기술로 고객이 보다 풍요로운 일상을 즐길 수 있도록 새로운 가치와 가능성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지난해 회사는 높은 물가 상승률과 수요 둔화 등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임직원, 협력사를 포함한 많은 분들의 헌신과 노력, 주주들의 격려에 힘이어 매출 300조원을 넘어섰다"면서 "또 2022년 브랜드가치는 인터브랜드사 평가 기준 877억 달러로 3년 연속 글로벌 5위를 차지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DX부문은 신환경경영전략 등 지속가능성을 위한 노력과 IT(정보통신) 기술로 캄테크(Calm Tech)를 구체화한다는 전략이다.
한 부회장은 이날 "DX부문은 올해 두가지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며 "먼저 환경과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지구 환경과 미래 세대를 위한 신환경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DX는 이를 통해 2030년 탄소배출을 제로화하고 자원순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 부회장은 "재활용 소재를 적용하고 제품 사용 단계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키는 한편 미세 플라스틱 저감 세탁기와 같은 제품을 발굴하겠다"며 "또 CSR 비전 아래 청소년 교육과 상생협력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일상에서 만나는 다양한 디바이스와 IoT(사물인터넷)를 연결해 캄테크를 구현해 고객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할 계획이다.
캄테크는 사람이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일상생활 환경에 센서, 컴퓨터, 네트워크 장비를 보이지 않게 내장해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뜻한다. 삼성전자는 앞서 스마트싱스와 디바이스를 연결해 '초연결 시대'를 선도한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디바이스 판매하고 있는데 보다 더 완성도 높은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고 플랫폼 기반 사업모델을 확장하겠다"며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사업간 시너지를 높일 뿐 아니라 다양한 파트너들과 긴밀한 협업을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 로봇 시대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한 부회장은 "회사는 다양한 로봇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강화하고 고객이 실생활에서 로봇을 경험하고 유용함을 체감할 수 있는 제품 개발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특히 올해 걷기 운동용 웨어러블 로봇 출시부터 다양한 로봇의 사업화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봇 외에도 다양한 미래 기술을 적극 발굴한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AI(인공지능), 디스플레이, 네트워크 등 미래 기술 혁신을 통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가치와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준비하는 신사업 투자, 미래 먹거리가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냐는 주주 질문에 "회사는 중장기적으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성장 동력의 육성 및 발굴도 적극 병행해 지속 성장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며 "특히 AI, 로봇, 전장 등 신규 분야는 기존 사업과 시너지도 매우 큰 만큼 상호 유기적인 성장을 기대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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