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비스포크 CF'…26년전 서태지 '컴백홈' 콘셉트로 인기

론칭 10일만에 유튜브 300만 조회 돌파…시청자 호평

삼성전자 비스포크홈 컴백홈 버전.(유튜브 갈무리)ⓒ 뉴스1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지난 1995년 나온 서태지와 아이들의 노래 '컴백홈(Come Back Home)'이 26년 만에 삼성전자 가전 브랜드인 비스포크(BESPOKE) CF에 소환됐다. 특히 컴백홈의 가사인 "나를 완성하겠어"가 비스포크의 캐치프레이즈인 '가전을 나답게'와 잘 어울린다는 평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론칭된 비스포크홈 컴백홈 TV CF는 인기를 끌고 있다. 유튜브에서는 24일 오전 기준 조회수 300만회를 넘었다. 이 광고 캠페인은 현재 TV,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진행되고 있다.

26년 전 노래가 2021년 소환된 이유는 뭘까. 광고를 제작한 이슬기 제일기획 CD는 "하나의 광고에 많은 제품을 다 녹여내야 하기 때문에 뮤직비디오와 같이 즐길 수 있는 비디오 콘텐츠로 만들고자 했다"며 "그러던 중 컴백홈이 '세상에서 가장 나다운 공간인 집으로 돌아가자'는 메시지와 잘 맞아떨어진다는 생각에 이 곡을 배경음악으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 CD는 이어 "이 곡을 팀에서 가장 어린 20대 팀원이 제안했는데, 서태지와 아이들의 음악을 듣고 자란 30대와 40대는 물론 10대와 20대에게도 힙한 감성과 신선함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의 기획의도는 가전을 나답게라는 삼성전자 비스포크 가전의 철학의 연장선상에서 '집의 모든 순간을 나답게'라는 비스포크 홈만의 차별적 가치를 도출하고자 한 점"이라며 "개별 제품의 매력을 극대화하며 비스포크 홈의 가장 큰 두 가지 가치인 공간 확장과 시간 확장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하나의 공간에 등장하는 하나 하나의 가전을 전반부에 보여줬고, 후반부에는 같은 공간 안에서 기간에 따라 변화와 조합되는 가전의 모습을 노출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비스포크홈 컴백홈 버전 중 한 장면.(제일기획 제공)ⓒ 뉴스1

이번 광고를 접한 소비자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올해 결혼을 앞두고 있는 직장인 송모씨(35)는 "광고에 등장한 가전제품이 신혼집에 놓일 예정이어서 더 반갑다"며 "서태지 노래를 듣고 자란 세대로서 컴백홈을 배경으로 사용한 이번 광고가 추억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영상업에 종사하는 한모씨도 "이번 광고는 카피도 확실하고 위트있는 광고인거 같다"며 "서태지를 전혀 몰랐던 열 살 딸도 이 광고를 보고 좋아했다"고 말했다.

한편 비스포크 홈(BESPOKE HOME)은 비스포크 콘셉트를 생활가전 제품 전체로 확대한 삼성전자의 브랜드로 소비자 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맞추는 데 중점을 뒀다. 지난 3월 공식 론칭했고 '시간과 공간의 확대'를 추구한다.

론칭 행사에서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은 "집은 단순히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 아닌 즐기고 일하고 공부하는 생활 그 자체가 되고 있다"며 "단순히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는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들이 비스포크 홈을 통해 최적의 생활환경을 조성하고 제품을 사용하는 내내 필요한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 홈 솔루션을 구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