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전기車 부품 자회사 분할 신설…"글로벌 경쟁력 강화"

신설회사 'LS EV 코리아'...분할기일 11월1일

LS전선 본사 전경. ⓒ News1
LS전선 본사 전경. ⓒ News1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LS전선이 시장성이 높은 전기 자동차 관련 부품 자회사를 신설한다. 기존 하네스앤모듈(Harness & Module) 사업부를 분리해 100% 자회사로 분할을 결정했다. 초고압 전력케이블과 통신케이블 등을 주력으로 하는 LS전선은 전기차 부품 사업의 신속한 의사결정과 투자를 위해 회사 분할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LS는 '하네스(Harness, 전력 공급 배선 세트)&모듈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부 물적분할도 결정했다고 29일 공시했다.

하네스&모듈 사업은 자동차의 전자제어장치와 통신 모듈을 유기적으로 연결,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핵심 전기차 부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LS전선의 핵심 먹거리 중 하나다. 고전압 하네스는 전기차의 전자제어장치와 통신 모듈을 연결해 전원을 공급하고 각종 센서를 작동, 제어하는 제품이다. 전기차에는 엔진 자동차의 전압보다 50배 이상 높은 600V 이상에서도 견딜 수 있는 고전압 하네스가 사용된다.

신설 자회사 명칭은 'LS EV 코리아 주식회사'다. 설립시 자본금은 50억원이며 최근 사업연도 매출액은 322억원이다. LS전선 측은 "사업전문성 제고와 경영 효율성 강화를 위해 사업을 분리한다"며 "하네스&모듈 사업 특성에 적합한 의사결정체제를 확립해 시장환경에 신속히 대응하고 핵심사업에 집중투자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분할 목적을 설명했다.

이어 "분할되는 회사가 신설회사의 발행주식 100%를 배정받는 단순물적분할 방식으로 분할하며, 분할 후 신설회사는 비상장법인으로 한다"고 밝혔다. 분할기일은 오는 11월1일이다.

이와 함께 LS는 LS전선의 중국 자회사인 LSCW의 지분 일부를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LS전선은 중국 장쑤성 우시시 생산법인 LS 케이블 시스템 우시(Cable&System Wuxi, 이하 LSCW)의 지분 47%를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에 매각, 약 447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상장 전 투자유치(Pre-IPO)를 통해 자금조달에 성공한 셈이다.

LSCW는 LS전선이 2003년 중국 우시산업단지에 설립, 전기자동차용 고전압하네스, 자동차 케이블과 알루미늄 부품, 산업기기 케이블, 대형 건물에서 전선 대신 사용되는 버스덕트(bus duct)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 중 전기차에 사용되는 고전압 하네스는 중국 시장 5위권으로, 중국 정부가 전기차 산업을 적극 지원함에 따라 가파른 성장이 기대되는 제품이다. 세계 1위 전기차 업체인 BYD를 비롯, 둥펑자동차, 제일자동차, 베이징자동차, 광저우자동차 등에 공급하고 있다.

LSCW는 전기차 하네스를 성장 동력으로 2020년까지 매출이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성장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으며 3년 내 홍콩 증시에 상장을 고려하고 있다.

특히 중국 전기차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고전압 하네스의 매출은 지난해 100억원에서 2020년에는 600억원으로 6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추가 생산능력 확보를 위해 중국 우시 2500㎡(756평)의 부지에 공장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see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