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권 "김병주 사재 출연 1.5조~2조는 돼야"…김광일 부회장 "말미 달라"
김광일 부회장 "사재 출연 규모, 방법 및 규모 논의 중"
- 문창석 기자, 김지현 기자, 김근욱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김지현 김근욱 기자 = 선제적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홈플러스 측이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사재 출연 규모와 시기, 방법 등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긴급 현안 질의에서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의 구체적인 사재 출연 계획을 묻는 말에 "지금 검토 중"이라며 "조금만 말미를 주시면 감사하겠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김 회장이 사재 출연을 얼마나 해야 하느냐고 묻는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말에 "송구하지만 제가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답했다.
이에 강 의원은 "이번 사태로 대한민국 국민연금이 얼마나 없어질지 모르고, 홈플러스는 개인 투자자에게 채권을 발행한 것도 모자라서 시장을 무너트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회장은 대한민국에서 돈이 1~2위로 많은 사람"이라며 "김 회장이 사재 출연을 1조 5000억 원에서 2조 원 정도로 하지 않으면 국민적 분노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회장은 사재 출연 규모에 대한 강준현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서도 "지금 홈플러스와 같이 방법과 규모에 대해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홈플러스는 금융채권이 2조 2000억 원이나 있다'는 강 의원의 지적에는 "부동산 담보 가치가 충분하기에 회사를 정상적으로 영업하면 시간을 두고 변제 및 회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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