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워도 너무 춥다"…최강 한파에 편의점서 '핫팩' 불티나게 팔렸다
최근 일주일간 전년比 핫팩 165%, 방한용품 317% ↑
독감 유행에 감기약, 마스크 매출도 덩달아 증가
- 윤수희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입춘이 지났지만 살벌하게 몰아친 한파로 인해 한반도가 꽁꽁 얼어붙었다.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진 강추위에 더해 전국적으로 퍼진 독감의 여파로 편의점 내 핫팩, 상비약 등 관련 상품 매출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파가 시작되면서 지난 5일까지 최근 일주일(1월 30일~2월 5일) 동안 편의점 핫팩, 방한용품 등 한파 관련 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신장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상권으로 포근했던 날씨가 올해엔 영하 10도 안팎으로 추워지면서다.
이에 GS리테일(007070) 운영 GS25의 핫팩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 방한용품 매출은 317% 뛰었다. 꿀음료, 한방음료 등 몸을 따뜻하게 녹일 수 있는 음료의 매출도 각 30.4%, 19.3% 신장했다.
BGF리테일(282330) 운영 CU의 경우 핫팩과 스타킹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 164.8%, 37.9% 늘었다. 겨울철 먹거리인 군고구마(21.3%)와 즉석오뎅(15.1%), 즉석원두커피(10%), 국탕찌개류(25.6%)도 1년 전보다 매출이 부쩍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은 핫팩과 방한용품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이 90%, 110%로 집계됐다. 따뜻한 커피(세븐카페 HOT)와 온장고 음료, 원컵 매출은 7%, 8%, 10%씩 뛰었다. 이마트24에선 핫팩과 원컵차류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136%, 20% 증가했다.
비교적 온화한 날씨였던 전주에 비해서도 한파 관련 용품의 매출 증가세가 뚜렷했다. CU의 핫팩 매출은 54.2%, 스타킹은 21.8% 신장했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에서도 핫팩은 전주 대비 각 65%, 48%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전국적으로 독감(인플루엔자)이 유행하면서 감기약 등 상비약 매출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GS25와 CU의 감기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7%, 28.9% 신장했고,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는 15%, 14%씩 뛰었다.
독감을 의식해 마스크를 찾는 수요가 늘면서 마스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GS25와 CU, 이마트24에서 각 7.6%, 21.3%, 6%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강추위가 다음 주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더해 독감 유행이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관련 매출이 더욱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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