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국내 양봉농가 지원…'허니파머스'와 꿀 상품 선봬
1+등급 꿀 개발, 판매…판교·목동·미아점서 순차 팝업
- 서미선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현대백화점(069960)은 상생협력 프로젝트 일환으로 국내 양봉농가 살리기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정부가 시행 중인 꿀 등급 제도 정착과 활성화를 도와 국내산 천연 꿀 경쟁력을 확보하고 꿀 소비 촉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경기 양평군 용문산 등에서 천연 벌꿀을 생산하는 '허니파머스'와 손잡고 1+등급 인증을 받은 꿀 상품을 선보인다.
국내 양봉농가와 협업해 1+등급 꿀을 개발하고 판매에 나선 건 오프라인 유통업계를 통틀어 현대백화점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일부 온라인몰에서만 1+등급 꿀을 살 수 있었다.
꿀 등급제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기관 축산물품질평가연구원이 국내산 천연 꿀 경쟁력 제고를 위해 2023년 12월부터 본격 시행했다.
국내산 천연 꿀 대상으로 수분·과당·향미 등을 평가해 최종 1+, 1, 2 등급으로 판정한다. 지난해 기준 등급 판정을 받은 꿀 중 14%만 1+등급을 받았다.
현대백화점은 꿀 등급제 취지를 살리고 우수 농가의 판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1+등급 꿀 상품 상용화에 나섰다.
지난해 3월부터 전국 꿀 산지들을 직접 방문하며 우수 양봉농가를 발굴하고 품질이 우수한 농가는 꿀 등급판정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활동에 들어갔다.
허니파머스가 지원 대상 1호로 선정돼 6개월 간 현대백화점의 패키징 및 브랜딩 자문 과정을 거쳐 주요 점포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게 됐다.
이수형 허니파머스 대표는 "국내산 천연꿀이 고품질로 유명한 마누카꿀에 결코 뒤지지 않음을 알릴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허니파머스 1+등급 꿀은 현대백화점 판교·목동·미아점 팝업스토어에서 만날 수 있다. 판교점은 9일까지, 목동점과 미아점에서는 각각 10일, 17일부터 7일간 순차적으로 열린다.
대표 상품은 '허니파머스 1+등급 벌꿀 6종 세트' '허니파머스 1+등급 헛개나무 벌꿀' 등이다. 현대백화점 2025년 설 선물세트에도 포함돼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요거트, 건강청 등 식음료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새 먹거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6차 산업으로의 확장도 검토할 예정"이라며 "농가와 협력해 차별화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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