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정용진 "몸 사릴 이유없다…본업 경쟁력으로 위기 돌파"

"1등 고객 만족시키는 게 본업경쟁력…도전·성장해야"
책임회피·온정주의 '병폐' 언급…"교만 않았나 성찰하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신세계 제공)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성장하기 위한 우리의 본업 경쟁력은 1등 고객을 기반으로 합니다. 늘 새로움을 갈망하는 1등 고객을 제대로 아는 것이 우리의 본업입니다. 1등 고객이 우리를 아는 게 경쟁력입니다."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회장은 2일 발표한 2025년 신년사에서 위기를 정면 돌파할 핵심 무기로 '1등 고객을 만족 시키는 본업 경쟁력'을 앞세웠다.

정 회장은 "2025년은 우리의 본업에 대해 집요하게 고민하고 실행해야 한다"며 "고물가와 불경기로 시장 상황이 나쁘지만 이럴 때도 기업은 도전하고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이 신세계가 또다시 혁신하고 변화할 적기"라며 신세계그룹이 가장 두려워하면서도 늘 바라봐야 하는 대상이 바로 1등 고객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2025년에 1등 고객의 갈증에 먼저 반응하고 집요하게 실행하는 신세계 본연의 DNA를 실행해야 한다"며 혁신적 본업 경쟁력 발현을 위해 일하는 방식을 되짚어보라고 당부했다.

그는 책임 회피·온정주의 같은 조직 발전을 저해하는 병폐를 거론하며 "1등 고객이라는 본질이 아니라 나 자신을 1등으로 여기며 교만해지지 않았는지 성찰해 보자"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금 우리는 몸을 사릴 이유가 없다"며 "조직과 사업에서 1등 고객이 어디로 향하는지 치열하게 읽고 실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신년사 내내 절박함을 감추지 않았고 지속적으로 본업 경쟁력과 고객을 얘기했다.

정 회장은 "신세계라는 브랜드가 고객의 자부심이 되도록 하자"며 "우리가 가꿔온 '신세계스러움'에 부끄럽지 않은 한 해를 보내자"고 덧붙였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