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美 텍사스에 제빵 공장 건립 추진…"벌리슨시와 조율 중"

미국 내 파리바게뜨 200개…2030년 1000개 점포 달성 목표
SPC삼립, 텍사스 공장 활용한 현지 K-푸드 생산 검토

SPC그룹 미국 현지 파리바게뜨(SPC 제공).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이 미국 텍사스주에 제빵 공장 건립을 추진한다.

SPC그룹은 텍사스주 존슨 카운티에 속한 벌리슨 시를 공장 후보지로 정하고 지방 정부와 투자 계획 및 지원금에 대해 최종 조율을 진행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이르면 이달 중 협의가 마무리된다.

텍사스주는 미국 중심부에 있어 미 전역과 캐나다∙중미 지역에 물류 접근성이 좋다. 투자 기업에 대한 지방 정부의 유치 인센티브와 고용 환경 측면에서도 장점이 많은 비즈니스 친화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존슨 카운티와 벌리슨 시 지방 정부는 이번 공장 투자 유치를 위해 파리바게뜨에 약 1000만 달러 규모의 지원금을 제공한다.

SPC그룹의 미국 제빵 공장은 파리바게뜨 매장이 확산 중인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해 향후 진출 예정인 중남미 지역까지 베이커리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생산 시설이다. 해당 공장은 투자 금액 약 1억6000만 달러, 토지 넓이 약 15만㎡(4만 5000평)로 SPC그룹의 최대 해외 생산 시설이 될 전망이다.

현재 SPC그룹은 중국 톈진에서 제빵 공장(2만 800㎡)을 운영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의 할랄 인증 제빵 공장(1만 6500㎡) 완공을 앞두고 있다.

벌리슨시 지도(SPC그룹 제공).

파리바게뜨는 해외 14개국에 600여 매장을 운영 중이며 미국·캐나다에 200여 개가 있다. 북미 가맹사업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으면서 매장 증가 추세에 속도가 붙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제품 공급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2030년까지 북미 지역에 1000개 매장 개설을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향후 이 공장은 SPC삼립(005610)의 해외 생산 기지로도 쓰일 수 있다. SPC삼립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협력을 통해 미국 현지 시설을 시장 대응 및 현지화 전략의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북미 지역 사업 성장에 따라 원활한 제품 공급과 품질 향상을 위해 미국 공장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며 "건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K-베이커리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