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참사에 팔 걷어붙인 유통업계…생필품 지원에 '선결제'도(종합)

세븐일레븐, 생필품 나눔…매장 내 시설 이용도 지원
선결제 선행 이디야커피…쿠팡·SPC도 생수·위생용품 전달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터미널 내 위치한 세븐일레븐 점포에서 유가족과 현장 관계자들에 생필품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2024.12.31/뉴스1 ⓒ News1 이강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이형진 기자 =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및 관계자들을 위해 유통업계가 앞다퉈 온정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무안국제공항에 점포를 운영하는 세븐일레븐·이디야커피는 본사 차원에서 현장 지원에 나섰다.

세븐일레븐 해당 점포는 생수 등 생필품을 유가족 또는 현장 관계자들에게 나눠주고 에너지바와 휴지, 즉석밥, 컵라면 등을 가판대에 놓고 필요한 만큼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즉석식품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전자레인지, 온수, 시식대를 편하게 이용하세요"라는 안내문을 매장 밖에 써 붙여놓기도 했다.

호남지역 담당 FC(편의점 영업관리자)도 직접 현장에 나와 지원에 나섰다.

(엑스 갈무리)

엑스(X·옛 트위터)에 따르면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위치한 이디야카페에서는 '선결제' 문화가 이어졌다.

해당 카페에서는 '봉사자 및 유가족은 아메리카노나 카페라테를 드시기 바랍니다. 선결제됐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있다.

결제한 시민이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디야 측에서는 시민들의 선결제 이후 이디야커피 본사 경영진도 일부 선결제 선행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이디야커피 측은 해당 매장의 운영시간을 확대해 24시간 운영으로 전환하고, 유가족과 봉사자 등이 어느 때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본사 차원에서도 음료, 생수, 스낵류 등을 함께 지원했다.

이디야커피 측에서는 "본사에서도 봉사자분들과 유가족들이 이용하시라고 선결제하긴 했다"면서도 "조금이라도 힘을 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쿠팡은 이날 오전 전라남도를 통해 핫팩과 위생용품 등 1만여 개의 생필품을 전달했다. SPC 해피봉사단은 무안공항 자원봉사센터에 생수 1000병을 지원했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