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크리스마스&해피 뉴이어"…연말연시 특별한 옷 입는 '酒님'

빨간 스웨터 입은 '메이커스 마크'…2주 만에 전량 출고 '산타 진로'
푸른 뱀의 해 맞아 디아블로·화요 53 '청사 에디션'

메이커스마크_스웨터 에디션(메이커스 마크 제공)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송년회·신년회를 앞두고 주류업계도 '옷'을 갈아입고 있다.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맞아 특별한 패키징을 선보이며 소비자 관심을 끌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버번위스키 '메이커스 마크'(Maker’s Mark)는 연말 시즌을 맞아 '크리스마스 스웨터 에디션'을 출시했다.

빨간색 왁스 봉인이 제품의 상징인 메이커스 마크는 이와 어울리는 빨간색 크리스마스 패턴의 스웨터를 입었다.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메이커스 마크 팬 중에는 스웨터 에디션 수집가도 있을 정도다.

한 위스키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마트에서 보이길래 귀여워서 바로 집었다" "지난해 샀는데 올해도 사고 싶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하이트진로(000080)가 크리스마스를 겨냥해 지난 11월 출시를 시작한 소주 '진로 크리스마스 에디션'은 2주 만에 생산 물량 전량이 출고됐다. 진로 캐릭터 두꺼비가 산타 모자와 목도리를 두른 형태로 디자인된 라벨이다.

진로 공식 SNS 게시물에는 판매처와 해외 판매 계획 등을 문의하는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살린 라벨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이트진로는 맥주에서도 '테라 크리스마스 에디션'을 한정 출시했다.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스튜디오 '슈퍼픽션'과 협업을 통해 탄생한 한정판은 테라의 로고와 슈퍼픽션의 시그니처 캐릭터를 접목해 패키지를 단장했다. 선물을 주기 위해 분주하게 달려오는 산타와 루돌프, 썰매 등의 요소로 즐겁고 유쾌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완성했다.

(하이트진로 제공)

종합주류기업 아영FBC는 지난달 가성비 와인 '알파카 카베르네 메를로'를 크리스마스 한정판 디자인으로 선보였다. 산타 모자를 쓴 알파카와 눈꽃 장식이 어우러져, 접근성 높은 가격에 연말연시 선물로 활용도가 높다.

새해를 겨냥한 새 라벨 제품도 줄을 잇는다. 아영FBC는 푸른 뱀의 해를 맞는 2025년을 기념해 디아블로 '청사 에디션'을 출시했다.

'국민 와인'으로 불리는 디아블로는 2021년 '도깨비 에디션에디션', 2024년 '청룡 에디션'을 선보인 바 있다. 푸른 뱀이 상징하는 지혜와 변화를 주제로 기획된 청사 에디션은 궁궐 단청 문양을 배경으로 도깨비의 얼굴과 푸른 뱀이 조화를 이룬 병 디자인이 특징이다.

나라셀라(405920)도 뱀의 해를 맞아 '몬테스 알파 카버네 소비뇽 뱀띠 에디션'을 선보였다. 역시 지혜를 상징하는 뱀의 이미지를 레이블 디자인에 녹여냈다.

증류식 소주 브랜드 화요도 푸른 뱀의 해를 맞아 '화요 53 청사에디션'을 한정 출시했다. 부드러우면서 강렬한 뱀의 곡선은 화요 53의 맛을 보여준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한 주류 판매를 넘어 연말연시 각종 모임에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주류업계의 노력"이라며 "브랜드와 소비자 사이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아블로 청사 에디션(아영FBC 제공)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