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헬스케어, 청산 절차 돌입…롯데, 24일 임시 주총서 의결

31일 서비스 종료…캐즐도 26일 앱 서비스 중단
롯데 4대 신성장 사업 중 하나…3년 만에 마무리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 개막일인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노스홀에 마련된 롯데 헬스케어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건강 자가진단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 2023.1.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롯데그룹의 신성장 동력 사업 중 하나인 롯데헬스케어가 3년 만에 청산 절차에 돌입한다.

롯데지주(004990)는 "롯데헬스케어 법인 청산과 관련해 오는 24일 주주총회 개최를 예정하고 있다"고 19일 공시했다.

롯데헬스케어는 홈페이지를 통해 "모든 서비스는 12월31일부로 종료된다"고 밝혔다. 앞서 롯데헬스케어의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CAZZLE)도 지난달 "12월26일 앱 서비스가 종료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롯데지주는 2022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직접 투자 및 육성할 것이라 공표하고, 한 달 뒤인 4월 700억 원을 출자해 롯데헬스케어를 설립했다. 현재 롯데지주가 지분율 100%를 보유하고 있다.

그 해 5월 롯데그룹은 △헬스 앤 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등 신성장 사업과 화학∙식품∙인프라 등 핵심 산업군에 5년간 총 37조 원을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2023년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구 사장단 회의)에서 "재도약을 위해 지난 몇 년간 준비했던 노력을 증명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하면서 롯데그룹은 헬스 앤 웰니스·모빌리티·지속가능성·뉴라이프 플랫폼 4대 신사업 추진을 가속화했다.

롯데헬스케어는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Consumer Electronic Show)에 참가하기도 했다. 올해 CES엔 신동빈 회장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당시 전무)이 직접 전시관을 둘러보며 챙겼다.

그러나 롯데지주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기업가치제고(밸류업) 계획에서 기존의 4대 신성장 사업인 '헬스 앤 웰니스'를 '바이오 앤 웰니스'라 바꾸면서 정리 수순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한편 롯데헬스케어가 청산 절차에 들어가면서 지난해 지분 51%를 취득해 세운 합작법인인 테라젠헬스도 매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