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올리브영도 아냐"…화장품 쇼핑 성지 된 '이곳'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입소문…매출 7배 뛰기도
편리함·단독 상품·빠른 배송·비대면 서비스 등 인기

카카오톡에서 단독 판매되고 있는 헤라 '센슈얼 누드 글로스 or 누드 밤' 세트 상품.(카카오톡선물하기)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카카오커머스가 화장품 쇼핑 성지로 자리매김했다. 카카오커머스가 운영하는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화장품 판매가 활발해지면서다.

실제 브랜드 매출에서 카카오톡 선물하기가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지는 추세다.

종전 유명 브랜드 제품이 카카오톡에 입점하는 구조였다면, 이제는 역으로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입소문을 타 오프라인 및 다른 유통망으로 진출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20일 뷰티 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화장품 브랜드가 카카오톡 선물하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주요 브랜드 △헤라 △에스트라 △설화수 △프리메라 △마몽드 등이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해 있다.

이중 마몽드는 올해 1~11월 카카오 커머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9% 뛰었다. 같은 기간 △에스트라 54% △설화수 39% △헤라 19% 등도 두 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헤라의 '센슈얼 스파이시 누드 글로스'는 1~11월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867% 급증했다. 헤라 '센슈얼 스파이시 누드 밤'은 같은 기간 155% 성장했다.

퍼퓸 브랜드 티슬로는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배 가까이 늘어났다.

2022년 10월 론칭해 올해로 2주년을 맞은 티슬로는 온라인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는 브랜드로 온라인 매출이 대부분이다.

티슬로 관계자는 "자사몰 판매 비중이 절반에 달하지만 올해 온라인 채널, 특히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매출 확대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 휩드는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유명해지면서 더현대 서울 '품절 대란템'으로 거듭났다.

휩드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구매 시 휩드 팝업스토어에서 이용 가능한 체험 행사 기회도 제공했다. 해당 프로그램이 입소문을 타며 소위 대박이 났다.

단순히 상품을 선물하는 것을 넘어 체험 이벤트 등 다채로운 온·오프라인 서비스를 결합해 특별한 선물 경험을 제공한 것.

이에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하는 브랜드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샤넬, 디올, 구찌 등 명품 뷰티 브랜드를 비롯해 라이징 브랜드도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해 있다. 최근 신규 입점 브랜드도 수십 개에 이른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단독으로 판매하는 전용 제품도 출시되는 등 마케팅도 활발하게 이뤄진다.

카카오가 화장품 쇼핑 성지로 부상한 것은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편리함을 갖춘 데다가 단독 상품, 빠른 배송, 비대면 서비스 등 다양한 장점이 있어서다.

특히 화장품의 경우 가격대가 다양해 젊은 층 사이에서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다.

브랜드 입장에서도 폭넓은 세대와 접점 확대, 젊은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의 이유로 카카오톡 내 입점을 선호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 입점으로 선물하기나 구매하는 것이 더욱 편리해졌다"며 "이는 소비자, 매출 확대로도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카카오 채널을 활용한 구매 및 선물하는 움직임이 확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