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핑 제니·리사와 벨라 하디드도 입었다"…MZ 사로잡은 신명품

1년새 매출 4831% 급증…두 달 만에 매출 2천만원 달성
신명품 브랜드 인기 지속…'희소성·가격' MZ세대 저격

블랙핑크 리사.(인스타그램)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아미, 꼼데가르송, 자크뮈스, 가니, 빠투.

최근 패션 업계에서 신명품 브랜드가 각광받는 가운데 요즘 MZ 세대 소비자를 사로잡은 새 브랜드에 관심이 모아진다.

19일 패션 업계에 따르면 귀조(GUIZIO), 기마구아스 등이 최근 인기 있는 신명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뉴욕 브랜드 귀조는 카일리 제너, 헤일리 비버, 벨라 하디드, 블랙핑크 제니와 리사 등 국내외 셀럽이 착용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인기몰이다.

스페인 브랜드 기마구아스 역시 조니 뎁 딸인 릴리 로즈뎁, 미국 슈퍼스타 모델 벨라 하디드 등이 입어 유명해졌다. 기마구아스는 장인과 협업해 컬렉션을 완성하며 편안한 실루엣, 테크니컬한 니트웨어, 공예품 등에서 영감받은 디테일이 특징이다.

릴리 로즈뎁.(기마구아스인스타그램)

이들 브랜드는 국내에서도 MZ 세대 '취저템'(취향저격템)으로 떠올랐다.

프리미엄 온라인 부티크 젠테에 따르면 기마구아스 상품 거래액은 전년 대비 4831% 폭증했다. 올해 입점한 귀조의 경우 입점 두 달 만에 매출이 2000만 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두 브랜드 모두 젠테 내 톱10 브랜드로 상위권에 속해 있다.

신명품 브랜드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이유는 희소성과 가격 때문이다. 신명품 브랜드는 초고가 하이엔드 명품 브랜드보다 가격대가 낮으면서도, 독특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희소성과 특별함을 더한다.

이에 패션 업계는 신명품 브랜드를 발굴해 발 빠르게 국내에 들어오는 데 주력 중이다.

패션 업계 맏형 삼성물산(028260)은 아미, 메종키츠네, 꼼데가르송, 자크뮈스, 스튜디오 니콜슨, 가니 등 다양한 신명품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

LF(093050)는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 그룹의 루키 브랜드 격인 빠투,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은 꾸레주와 더로우 등을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신명품 브랜드의 인기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이를 공략하기 위해 신선한 브랜드가 점점 더 요구된다"며 "라이징스타 브랜드를 선점하기 위한 패션 업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