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가전에 가구 더해 경쟁력↑…거점점포서 인테리어 상담

내년초 정관 고쳐 협업모델 확대 검토…시너지 노려
'평생 케어' 센터 늘려 고객 록인…온오프 연계로 차별화 서비스

롯데하이마트 한샘광교점(롯데하이마트 제공)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롯데하이마트(071840)가 가전과 연계해 가구까지 범위를 넓히면서 거점 점포 리뉴얼을 통해 새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7월 첫선을 보인 가전과 가구의 컬래버레이션 매장을 통해 통합 인테리어 상담을 제공하는 등 생활 전반에 걸쳐 고객 수요를 잡으면서 오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중장기 4대 핵심 전략 중 하나로 '스토어 포맷 혁신 및 고객 경험 강화'를 추진하며 7월 가전과 가구의 컬래버 매장으로 한샘디자인파크 수원광교점에 입점해 통합 상담을 제공하는 한샘광교점을 처음 선보였다.

한샘 가구 인테리어 상담을 마치고 롯데하이마트 한샘광교점으로 가면 해당 상담 정보를 연결해 가전을 제안하는 식이다. 거꾸로 가전을 먼저 상담받고 롯데하이마트에서 인테리어 시공 사례를 사진으로 본 뒤 해당 가구가 있는 층으로 안내받는 것도 가능하다.

이는 롯데하이마트가 추진하는 경험형 스페셜티 MD 구축과 연관이 있다. 가구 인테리어 상담을 통해서는 공간 경험을, 이 밖에 키보드 타건숍과 조립PC 통합공간, 게임, 전문화된 카메라·음향 스페이스를 통한 공간 경험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9월까지 이와 관련해 누적 71개 점이 리뉴얼됐다. 7월 이후에만 경험형 MD가 5개점에 들어서며 관련 매장 매출은 이전 대비 83.0% 신장하기도 했다.

롯데하이마트는 4년 전 448곳까지 늘었던 점포는 327곳으로 100곳 넘게 줄였으나, 거점 점포는 리뉴얼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통합 상담 서비스는 광복롯데몰점, 주안점, 안산선부점 등에서도 체험이 가능하다.

롯데하이마트는 이같은 점포 역량 강화로 점당 월 총매출이 지난해 6억2000만 원에서 올해 6억3000만 원, 2026년 6억7000만 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구·인테리어를 판매하는 대형 대리점에서 자사가 판매하는 가전을 함께 파는 사업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내년 1월3일 임시주주총회에선 정관 일부 변경도 추진한다. 사업목적에 '프랜차이즈/가맹사업'을 새로 추가하는 내용을 담아서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오프라인 점포 확장은 한계가 있는 상황인데, 한샘뿐만 아니라 가구·인테리어 대리점들은 전국에 많이 있어 그중 대형 점포 위주로 협업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며 "보통 고객이 가구 구매 시 가전을 함께 맞춰 사기 때문에 고객층이 겹치고 구매 시기와 목적도 비슷한 부분에서 시너지를 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롯데하이마트는 점포 내에 '하이마트 안심 케어' 센터를 늘려 '평생 케어'를 통한 고객 록인 효과도 노린다. 올해 89점인 센터는 2026년까지 119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센터에선 AS나 클리닝 등을 비롯해 인테리어도 취급하는데, 실제 이 센터에서의 인테리어 관련 매출은 지난해 18억 원에서 올해 59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신장률로 보면 220%에 달해 성장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온라인 판매채널 급성장에 따라 오프라인 기반으로 온라인을 연계하며 차별화에도 나섰다. 온라인에서 전시·미개봉 상품을 선택하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등 고객 니즈에 맞는 개편을 통해서다.

롯데하이마트는 이같은 핵심 전략 확산을 통해 2029년엔 매출 2조8000억 원 이상, 영업이익 1000억 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