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크가 40만원? 1만원이면 충분"…가성비 저가 케이크 인기
"저가 케이크 연이은 출시에도 경쟁은 예년과 비슷할 전망"
"불황에 마트에서 가성비 제품 수요 늘면서 저가 케이크 유행"
- 이강 기자
(서울=뉴스1) 이강 기자 = 크리스마스 케이크 시장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가성비를 앞세운 저가 케이크가 인기를 끌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가장 저렴한 케이크는 지난 2일 출시한 신세계푸드의 '몰티즈 앤 리트리버' 컬래버레이션 크리스마스 케이크다. 신세계푸드는 올해로 3년째 저가 케이크를 출시했으며, 가격은 9980원이다. 이번 케이크는 이마트 내 베이커리 매장 '블랑제리'와 'E베이커리'에서 판매된다.
신세계푸드(031440)는 지난해에도 '꽃카' 캐릭터와 협업해 9980원 수준의 초저가 케이크 출시해 크리스마스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2022년 동일 가격으로 출시한 '빵빵떡 케이크에 비해' 35% 높은 예약률을 보였으며 동기 대비 매출도 15% 늘었다. 누적 판매량은 총 4만 개를 돌파했다.
메가MGC커피도 노티드와 컬래버 제품인 '노티드 메가 스마일 우유 케이크'를 출시했다. 가격대는 1만 원대다. 메가커피 관계자는 "본격적인 홍보를 시작하지 않았는데도 사전 예약 2주 만에 목표 판매량의 1.5배를 초과 달성했다"며 "지난해 미니언즈 컬래버레이션 때보다 30% 더 높은 예약률"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도 자사 베이커리 브랜드 '몽블랑제'에서 1만~2만 원대 케이크인 '메가 딸기몽땅 생크림 케이크'를 출시하면서 저가 케이크 경쟁에 뛰어들었다
메가 딸기몽땅 생크림 케이크는 사전 예약 첫 주 만에 목표 판매량을 2배 초과 달성했으며, 지난달 28일 시작한 크리스마스 시즌 케이크 사전 예약 행사 첫 주말 케이크 품목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6% 올랐다.
저가 케이크의 마케팅 기조는 '싸지만 싸 보이지 않게'다. 가격대가 로드숍 제품 대비 약 40% 저렴하게 형성돼 있기 때문에 품질이 떨어진다는 편견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가 케이크의 경우 저렴하고 가성비 있다는 가격 측면만이 부각되기 때문에 캐릭터를 사용하거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가 케이크의 연이은 출시에도 경쟁은 예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이 체감된 지 오래됐으며 그에 따라 마트에서 가성비 제품을 찾는 수요가 함께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저가 케이크 경쟁은 올해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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