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30초 만에 품절"…LF, 한정판 스니커즈로 재미 '쏠쏠'

빠투X오니츠카타이거 컬레버 제품, 고가에도 품절 행렬
리복·이자벨마랑·킨, 협업 컬렉션 론칭…신규 고객 유입 효과

빠투X오니츠카타이거 협업 제품인 '멕시코 66' 스니커즈의 품절 상황.(LF몰)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LF(093050)의 산하 브랜드가 타 브랜드와 협업으로 내놓은 한정판 스니커즈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F가 수입 판매하는 프랑스 럭셔리 디자이너 브랜드 빠투(PATOU)가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오니츠카타이거(Onitsuka Tiger)와 컬래버레이션한 한정판 신발이 40만 원에 달하는 가격에도 론칭 약 일주일 만에 품절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협업 컬렉션은 빠투, 오니츠카타이거 두 브랜드가 지향하는 세련되고도 현대적인 스포티함을 새롭게 해석한 '멕시코 66' 스니커즈, '발레리나 슈즈' 등으로 구성됐다.

현재 LF몰에서 '멕시코66' 스니커즈의 블랙 컬러는 전 사이즈 물량이 동났으며 베이지 컬러도 완판을 앞두고 있다.

공식 론칭일부터 최근까지(11월 20일~28일) LF몰 내 '빠투' 키워드 검색량은 전달 대비 약 300% 급증하며 고객들의 뜨거운 관심이 몰렸다.

LF 빠투 관계자는 협업 제품의 인기 요인에 대해 "오니츠카타이거의 클래식 스니커즈 멕시코 66에 빠투의 시그니처인 핑크 컬러, 리본 포인트 등을 적용해 소장 가치가 높을 뿐만 아니라 캐주얼, 클래식 룩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활용도 좋은 아이템"이라며 "프리미엄 한정판에 열광하는 MZ 세대 패션 피플의 취향을 적중했다"고 분석했다.

브랜드간 시너지 효과도 주효했다. 신명품 브랜드인 빠투가 새롭게 전달하고자 하는 신선함, 그리고 캐주얼/스포츠 브랜드인 오니츠카타이거의 두꺼운 마니아층이 더해지면서 서로에게 신규 고객 유입 효과를 낸 것.

LF의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리복 역시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신선한 브랜드와의 글로벌 협업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리복은 △미국의 포토그래퍼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캠 힉스(CAM HICKS) 컬래버 스니커즈(4월) △LA 기반 패션 브랜드 애니 빙(ANINE BING) 컬래버 스니커즈(4월) △중국 스트릿웨어 브랜드 랜덤이벤트(Randomevent) 컬래버 스니커즈 (5월) △일본 컨템포러리 스트릿 브랜드 니들스(Needles) 컬래버 슬라이드 (5월) 등을 출시했다.

리복X니들스(Needles) 협업 제품 출시일 당일 접속대기 현황.(리복제공)

특히 니들스와의 컬래버 제품 론칭 당일인 5월 27일 리복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 1000명 이상의 접속 대기가 발생하며 온라인 오픈런이 이어졌다. 출시 30초 만에 온라인 물량 모두 완판됐다. 오프라인 매장도 2시간 만에 모두 품절 사태를 빚었다.

협업 전략은 신규 고객 유입으로도 이어졌다. 컬래버 론칭이 활발하게 진행됐던 4~5월 두 달간 리복 공식 온라인 스토어 신규 가입 고객은 전년 대비 2배 이상(115%) 늘어나며 팬덤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이다.

LF가 수입 판매하는 프랑스 럭셔리 디자이너 브랜드 이자벨마랑은 지난 9월 컨버스와 협업 컬렉션을 론칭해 호응을 얻었다. 프렌치 패션의 아이콘인 이자벨마랑이 클래식한 컨버스 스니커즈 디테일에 고급스러움과 세련됨을 더하면서 각 브랜드 팬덤 사이에서 인기를 끈 것.

LF가 전개하는 미국 아웃도어 슈즈 브랜드 킨(KEEN)은 10월 뉴욕에 기반을 둔 디자인 하우스 엔지니어드 가먼츠와 글로벌 협업을 진행, 국내에서는 한정수량 발매로 한정판 스니커즈를 선호하는 고객들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향후 LF는 한정판 컬렉션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LF 관계자는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각 브랜드가 가진 여러 무드를 보여주기 위해, 동시에 해당 브랜드가 갖고 있지 않은 신선한 콘셉트 전달을 위해 컬래버를 통한 한정판 컬렉션을 지속 발굴해 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한정판에 열광하는 고객들의 신규 유입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