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바꿨던 제주맥주, 최대주주 다시 '한울반도체'로 변경
3자 배정 유상증자…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우려 해소·사업 자금 조달
-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제주맥주(276730)는 약 10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이 완료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제주맥주의 최대주주는 기존 더블에이치엠외 1인에서 한울반도체로 변경되며 지분율은 24.20%이다. 기존 더블에이치엠은 지분율이 6.74%에서 5.11%로 변경된다.
이에 따라 올해 3월 자동차 수리업체 더블에이치엠으로 주인을 바꿨던 제주맥주가 제3자 배정 유상 증자를 통해 방산장비 사후관리 전문 기업인 한울반도체로 또다시 주인이 변경됐다.
당초 제주맥주는 더블에이치엠의 인수와 동시에 유상증자 계획을 밝혀왔다. 그러나 유상증자에 난항을 겪으면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의 우려에 처해있었다.
제주맥주는 이번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고,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가능성 문제도 해소했다는 평가다.
제주맥주는 지난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 2명(김용식, 이창환)과 사외이사 1명(김구경주)을 추가로 선임하긴 했지만 기존 경영진은 거의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제주맥주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통해 제주위트에일, 제주펠롱에일, 제주거멍에일 등 기존의 맥주 라인업을 정비하는 한편, 최근 주력사업으로 추진 중인 논알코올 맥주 및 최근에 리모델링을 끝낸 양조장 투어 사업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 올해 첫 수출이 시작된 일본 시장과 러시아 시장에서의 논알코올 맥주 사업은 이번 자금 조달로 더욱 탄력을 받을 계획이다.
제주맥주는 사업다각화를 위해 투자한 냉동김밥 글로벌 1위 업체 '올곧'의 모회사인 '에이지에프'에 지분 투자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냉동김밥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되면서 올곧과의 사업적 시너지를 통해 재무적인 정상화도 기대해 볼 수 있게 되었다.
제주맥주 관계자는 "이번 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을 통해 회사의 재무 건전성이 강화되었고, 향후 계획하고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과 주요 사업의 추진 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단순히 맥주만을 생산, 판매하는 기업이 아닌 글로벌 F&B기업으로 한 단계 더 나아가고, 추가적으로 현재 진행 중인 자금 조달도 차질 없이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hji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