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수 F&F 회장, '2024 EY 최우수 기업가상' 마스터 부문 수상
'MLB·디스커버리' 패션 비즈니스 패러다임 제시
-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F&F(383220)는 김창수 회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4 EY 최우수 기업가상'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마스터(Master) 부문을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
'비즈니스 분야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EY 최우수 기업가상은 국가 경제 발전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공헌한 기업가들을 표창하는 세계적인 권위의 비즈니스 어워드다. 한국에서는 18회째 진행되고 있다.
'패션업계 미다스의 손'이라고 불리는 김 회장은 'K-패션의 세계화'를 이끄는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MLB,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등의 IP를 프리미엄 패션으로 재탄생시키며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였다.
MLB를 의류, 모자, 신발 등 다양한 패션 아이템으로 만들고 글로벌 시장으로 과감하게 진출시켜 아시아 No.1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그 결과 F&F는 2022년 매출 1조8088억 원, 2023년 1조9784억 원이라는 눈부신 성장을 기록했다.
F&F의 성공을 관통하는 두 가지 핵심 키워드는 '글로벌'과 '디지털'이다. 1997년 라이프스타일 패션 브랜드로 론칭한 MLB는 한국에서의 성공적인 발전을 바탕으로 2019년 말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주요국에 진출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패션 리테일 매장들이 어려움을 겪던 상황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며 중국 진출 5년 만에 중국 본토에서만 1100개 이상의 매장을 냈고 올해는 해외 소비자판매액이 2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F&F는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핵심 브랜드 중 하나인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이 최근 아시아에서 가장 큰 시장인 중국 본토에서 매장을 열었다. 내년에는 100여 곳 매장을 낼 계획이다.
이같이 거침없는 글로벌 도전은 '세계화'에 대한 김 회장의 오랜 철학에서 비롯됐다. 1992년 베네통의 한국 사업을 전개하며 패션 비즈니스를 처음 시작한 김 회장은 이후 시슬리, 레노마스포츠, 엘르스포츠부터 MLB,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에 이르기까지 많은 해외 브랜드를 한국과 아시아 시장에 맞게 적용시키며 사업을 전개해 왔다.
이 과정에서 김 회장은 '서양을 동경하고 흉내 내는 것이 세계화가 아니라 동서양의 좋은 점을 합친 것이 진정한 세계화'라는 철학을 정립했다고.
김 회장은 시상식 수상 소감에서 "요즘 세계는 과거보다 더 많은 경쟁과 갈등이 생기는 것 같다"며 "세계가 조화를 이루고 같이 발전해 나가기 위해 세상은 한류가 더 필요하다. 이 상은 세상의 조화를 위해 더욱더 중요해진 한류를 더 많이 발전시키라는 격려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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