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티 낮추고 마케팅 공세…메가커피 '3000점포 돌파' 비결 들여다보니
경쟁사 대비 낮은 고정 로열티로 점주 부담 최소화
점포당 매출도 3.5억원 1위…빽다방·컴포즈커피 보다 높아
- 배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메가MGC커피가 올해 가맹점 3000개를 돌파하며 급격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합리적인 로열티와 효율적인 광고비 분담 구조를 통해 점주들의 매출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2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메가MGC커피는 매출과 관계없이 매월 15만 원의 고정 로열티 비용으로 책정하고 있다. 이는 경쟁 브랜드인 컴포즈커피(20만 원), 빽다방(25만 원)보다 합리적인 수준이다.
메가MGC커피는 고정 로열티 방식은 점주의 매출이 증가하더라도 추가적인 부담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실질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실제 투썸플레이스·할리스 등 일부 경쟁 브랜드는 순매출의 일정 비율(3%)을 로열티로 부과하는 구조다. 매출이 오를수록 점주의 부담이 커지는 셈이다.
또한 메가MGC커피는 광고비 분담 구조에서도 점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본사와 점주가 반반씩 부담하는 방식으로 전체 점주의 97%가 광고비 분담에 찬성했다. 최근 메가MGC커피 본사가 TV 및 디지털 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린 덕분이다.
이 같은 광고 활동은 점포의 인지도를 높이고 점주의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이루고 있다. 실제 메가MGC커피의 가맹점당 평균 매출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메가MGC커피의 평균 점당 매출은 3억 4902만 원으로 경쟁 브랜드인 빽다방(2억 9739만 원)·컴포즈커피(2억 5326만 원)를 크게 웃돌았다.
이 같은 수익구조의 장점 덕분에 메가MGC커피의 가맹점 수는 매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2020년 1000개, 2022년 2000개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 5월에는 3000개를 넘어섰다.
올해는 커피 프랜차이즈 점포 수 1위를 지켜온 이디야의 점포 수를 따라잡았을 가능성도 있다. 지난 2022년 기준 이디야 점포 수는 3019개다. 지난 10월 말 기준 메가MGC커피의 점포는 3186개다.
업계 관계자는 "메가MGC커피의 고정 로열티 정책과 마케팅 활동이 점주들에게 일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 같은 구조가 점포 수익성을 높이고 메가MGC커피 점포 수를 늘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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