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딱팔딱, 지글지글"…'라이브'로 확 달라진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매출상위 강서점 리뉴얼…"세상 모든 맛 살아있다 콘셉트"
방어해체쇼·재료로 레시피 소개 '오늘의요리'…미디어 강화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라이브 '오늘의 요리 라이브' 코너에서 셰프가 쌈장크림파스타에 치즈를 갈아 올리고 있다. 2024.11.28/뉴스1 ⓒ News1 서미선 기자

"납작한 통에 든 쌈장 아시죠. 크림 소스하고 섞어서 끓이다가삶은 파스타 면을 넣어 2~3분 잘 섞어주면 됩니다. 면에 소스가 잘 달라붙을 수 있게, 팬에 눌어붙지 않게 노력이 필요해요."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요리 교실에서 들을 법한 레시피 설명이 시연과 함께 홈플러스 서울 강서점에서 펼쳐졌다. 28일 리뉴얼 오픈한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라이브' 매장 내 '오늘의 요리 라이브'에서다.

젓가락으로 말아 접시에 가지런히 담은 파스타 위로 치즈와 레몬 껍질, 후추, 트러플 오일에 파슬리까지 뿌리니 '쌈장 크림 파스타'가 완성됐다. 시식해본 뒤 조리대 양 옆 매대로 손만 뻗으면 이 파스타 재료를 모두 살 수 있다.

홈플러스는 현재까지 33개 매장을 전환해 연 메가푸드마켓이 신선식품 강화로 고객 호응과 실적 개선을 이끌자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장 콘텐츠형' 식품 전문매장 '메가푸드마켓 라이브'를 새로 선보였다.

유혜경 홈플러스 상무. 2024.11.28/뉴스1 ⓒ News1 서미선 기자

유혜경 홈플러스 리테일경험본부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오프라인 유통 다 죽었다, 이제 다 온라인 한다'지만 주말에 점심 해먹고 무료한 순간 마트가 생각나지 않냐"며 "오감 충족이 가능하게 '세상 모든 맛이 살아있는 느낌'으로 라이브를 준비했다"고 했다.

그는 "'지글지글, 복작복작, 팔딱팔딱' 등 오프라인에서만 할 수 있는 것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가장 온라인의 직격탄을 받는 비식품층도 '심플러스 존'의 상품 진열 곤돌라를 잘게 쪼개 탐험하듯 매장을 돌아다닐 수 있게 디자인했다"고 부연했다.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라이브 '싱싱회관 라이브' 코너에서 참치회를 포장하고 있다. 2024.11.28/뉴스1 ⓒ News1 서미선 기자

'오늘의 요리' 코너와 함께 수산물을 취급하는 '싱싱회관'에도 네온사인 표지 '라이브'를 내걸었다. 활어가 헤엄치는 수족관이 생겼고 대방어, 참치회 해체 쇼도 진행한다. 이날 오전엔 해체한 참치회 덩어리를 바로 썰어 용기에 담아 포장하고 있었다.

핵심 쇼핑 동선엔 디지털 미디어 '동선 스크린'을 여럿 설치해 주요 행사 영상과 할인상품, 주요 브랜드 광고 등을 상시노출한다.

유 본부장은 "오프라인이지만 온라인처럼 느끼게 하는 비주얼을 최대한 보여주기 위해 미디어를 많이 설치해 생동감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 스크린을 통해선 광고 수익도 발생한다.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라이브 '동선 스크린'. 2024.11.28/뉴스1 ⓒ News1 서미선 기자

1층 주출입구엔 시즌과 트렌드를 반영한 신규 팝업존을 2주 단위로 운영한다. 팬덤과 체험·전시형, 트렌드 상품전 등으로 차별성을 더했다. 3층엔 앵커 테넌트로 꼽히는 다이소를 강서구 최대 규모로 열었다.

홈플러스는 메가푸드마켓으로 전환된 점포들을 중심으로 메가푸드마켓 라이브를 확대할 계획이다. 라이브 전환 점포는 상권 분석과 입지 전략에 따라 선정할 예정이다. 라이브 전환과 함께 메가푸드마켓 추가도 투트랙으로 지속한다.

본사가 있는 강서점은 서울에서 2번째로 상주인원이 많고 매출 상위권 매장인 점이 고려돼 첫 '라이브' 전환 점포가 됐다고 홈플러스 관계자는 설명했다.

smith@news1.kr